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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까먹는 국내증시 탈출…아마존·구글 사들이는 2030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33·회사원)는 지난해까지 4000만원가량의 투자자산 중 약 80% 정도를 코스피200 등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형 펀드 등에 투자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불거지며 국내 증시가 고꾸라지고 국내 기업의 실적까지 둔화하자 미국 주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G20 중 코스피 상승률 18번째
환전 필요없이 앱으로 쉽게 매수
신한금투 해외투자 67%가 2030
환차손·세금 문제엔 주의해야

해외주식 거래자 연령대별 비중 변화.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해외주식 거래자 연령대별 비중 변화.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환전할 필요 없이 0.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해외주식을 간편하게 매수할 수 있는 앱을 이용해 AMD과 에스티로더, 넷플릭스 등 미국 주식을 샀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해외주식 비중은 19%로 늘고 국내 주식과 채권형 펀드 비중은 49%로 줄었다. 투자성과는 나쁘지 않다.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AMD는 74.58%, 에스티로더는 34.48%나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은 -3.08%였다.
 
국내 증시에 실망한 2030 세대가 해외주식 투자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해외주식 거래자 중 2030 투자자는 57%나 됐다. 2016년 7월 말(39%)보다 3년 만에 18%포인트나 늘었다. 20대 투자자 비중은 3년 전 5%에서 지난달 말 18%로 크게 늘었다.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주식 투자 고객(5월 말 기준 3만명) 중 2030 투자자는 전체의 67.4%나 됐다.
 
해외주식 거래자 연령대별 비중 변화.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해외주식 거래자 연령대별 비중 변화.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2030세대가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무엇보다 수익률이다. 박스권에서 갇혀 부진을 거듭하는 국내 증시에 대한 실망감이 ‘탈(脫) 한국’을 부추기는 셈이다. 올 상반기(1~6월) 코스피 지수 상승률(4.39%)은 주요 20개국(G20) 중 18번째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19.45%)과 미국(14.03%)의 대표 지수뿐만 아니라 독일(17.42%)과 프랑스(17.09%)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졌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등 해외 증시의 상승세 속에 한국 증시만 하락하자 2030세대가 해외 투자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투자 수익률이 국내보다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2030세대의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익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장은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해외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더 나은 2030세대가 사회생활을 하는 나이대에 진입하면서 본인들의 투자처를 굳이 국내에 국한하기보다는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증권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실전투자대회(키움증권)를 열거나 ‘해외주식 무료 체험전’(삼성증권) 등을 열고 있다. 해외 주식과 관련한 직원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김을규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본부장은 “아마존 등을 제외하면 해외 주식의 경우 관련 정보를 얻을 곳이 없어 본부 직원들이 매일 수십 개 지점에서 해외 주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보다 쉽게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지만 환율 변동성과 세금 체계 등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성봉 삼성증권 글로벌영업전략팀장은 “해외 주식은 해당 국가의 현지 통화로 거래가 이뤄지므로 주가 변동뿐만 아니라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환차익(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증권사를 통한 별도의 환 헤지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주식투자에 따른 배당소득은 지급 시 원천징수되고 주식 처분 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신고 및 납부해야 한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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