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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감기약 먹어도 안 뚫리는 코, 충치·두통·축농증·비염 부르죠

 다양한 질환 증상 ‘코막힘’ 
 

"입 호흡 오래하면 충치 잘 생겨
코골이로 숙면 못 해 두통 유발
누런 콧물 지속 땐 축농증 의심"

주부 정미연(가명·57)씨는 1년 전부터 코가 자주 막혀 냄새를 맡고 간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단순 감기인 줄 알고 증상이 있을 때마다 약을 사 먹었지만 잘 낫지 않았다. 코를 자주 풀어 코피도 가끔 났다. 병원에 가서 검사한 결과, 부비동염(축농증)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콧속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봤더니 부비동에 노란 고름이 가득 차 있었다”고 했다.
 
코는 비강과 부비동으로 이뤄져 있다. 비강은 양쪽 콧구멍 안쪽부터 목젖 뒤까지의 공간이고 부비동은 비강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주머니다. 코는 기본적으로 숨을 쉬고 냄새를 맡으며 들이마신 공기에 있는 이물질을 걸러낸다. 체온에 맞춰 숨길의 온도를 31~37도로 유지하고 습도를 75~95%로 조절한다.
 
 
 
급성 부비동염, 누런 콧물+얼굴 통증  
 
코막힘은 비강 내 공기의 흐름이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코가 막히면 입 호흡을 하게 돼 입이 쉽게 마른다. 그러면 구강 점막이 건조한 상태로 유지되면서 충치가 생기기 쉽다. 잠잘 땐 구강 건조가 심해져 구강·상기도 감염에 대한 방어 능력이 약해지는 데다 코를 골게 돼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해 맛을 못 느끼고 두통에 시달리며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병국 교수는 “코막힘은 코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코막힘의 양상을 파악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막힘은 감염(감기·부비동염), 구조적인 문제(비중격만곡증), 알레르기(비염)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감염으로 인한 코막힘은 대부분 감기 탓이다. 건강한 성인은 1년에 2~3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 코막힘과 콧물, 온몸이 욱신거리는 증상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맑은 콧물이 나다가 점차 누런 콧물로 변한다. 대부분 일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감기가 온 후 코와 부비동은 감염에 취약해진다. 감기에 걸린 뒤 1~2주일이 지나도 낫지 않거나 누런 콧물이 계속 나오면 부비동염(축농증)을 의심할 수 있다.
 
부비동염은 공기로 차 있어야 할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고 노란 고름이 고여 있는 상태다. 급성은 코막힘과 함께 누런 콧물, 얼굴 부분의 통증, 몸살, 열 등이 발생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이마 주위의 통증이 오전에 심했다가 오후에는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 만성으로 악화한다. 만성 부비동염은 주로 통증 없이 코막힘과 심한 콧물,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부비동염 탓에 물혹이 생기기도 한다. 부비동염은 비경·내시경 검사로 부비동의 환기 구멍 부근에서 누런 콧물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부비동 안에 염증이 얼마나 심한지, 어디까지 퍼졌는지, 물혹이 동반됐는지 등을 검사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기도 한다.
 
코막힘과 함께 맑은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증이 있으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재채기와 맑은 콧물은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심했다가 오후에 호전되는 반면 코막힘은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보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런 원인이 되는 물질을 항원이라 한다. 집먼지진드기·꽃가루·곰팡이·음식물 등이 대표적이다. 혈액·피부 반응 등 항원 검사를 하면 알레르기성 비염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 콧구멍이 교대로 막혀
 
코 양쪽이 교대로 막히면 비중격만곡증을 의심할 수 있다. 콧속을 좌우로 나누는 가운데 벽이 비중격인데, 비중격이 한쪽 혹은 S자 모양으로 휘어진 상태다. 코 양쪽의 비강 점막은 평균 4~12시간 주기로 번갈아가며 수축·팽창하는 비주기(鼻週期)가 있다. 김 교수는 “코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은 비주기를 느끼지 못하지만 비중격만곡증이 있으면 교대성 코막힘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경·내시경 검사로 비중격이 휜 것을 확인하면 쉽게 확진할 수 있다.
 
코막힘은 코가 제 기능을 하는 데 방해가 된다. 건조한 날씨엔 마스크를 써서 비강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비강 세척을 수시로 해서 증상 개선에 나서야 한다. 비강 세척은 한쪽 코에 생리식염수를 흘려 넣어 반대쪽 코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하루에 1~3번씩 하면 효과적이다. 김 교수는 “만성 코 질환 환자에게 비강 세척을 적극적으로 권한다”며 “코막힘을 해소하고 염증 성분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약 복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비강 세척을 하기 어려운 아기나 어린이는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를 갖고 다니면서 자주 뿌려주면 비강 세척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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