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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동백나무 파마머리' 벽화…그집 70대 노부부가 모델

전남 신안군 암태면 기동삼거리 담장에 그려진 벽화가 찾는 이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담장 위로 자란 동백나무와 어우러진 그림의 주인공은 집 주인 문병일·손석심씨 부부다. 프리랜서 오종찬

전남 신안군 암태면 기동삼거리 담장에 그려진 벽화가 찾는 이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담장 위로 자란 동백나무와 어우러진 그림의 주인공은 집 주인 문병일·손석심씨 부부다. 프리랜서 오종찬

멀찌감치 보면 파마머리를 한 시골 노부부의 모습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집 안에 있는 애기동백나무를 머리 삼아 담벼락에 두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동백나무의 무성한 잎이 영락없이 구불구불하게 파마한 머리다.  
 

신안군, 천사대교 개통 앞둔 3월 완성
"섬 가는 길목에 볼거리 만들려고 구상"

전남 신안군 암태면 기동마을에 사는 문병일(77)씨와 손석심(78·여)씨 부부 집 담장에 그려진 벽화다.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벽화 속 노부부 모델이 문씨 부부다. 
 
지난 4월 신안 압해도(압해읍)와 암태도(암태면)를 이어주는 천사대교가 개통되면서 '동백나무 파마머리' 벽화가 그려진 문씨 부부 집이 '핫플레이스(hot place)'가 됐다. 관광객이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는 곳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문씨 부부까지 덩달아 유명해졌다고 한다.  
 
18일 신안군에 따르면 벽화는 신안군이 천사대교 개통 전인 지난 3월 1500만원을 들여 완성했다. 신안군 출신 김지안 작가가 벽화를 그렸다. 신안군 도서개발과 관계자는 "천사대교 개통을 앞두고 중부권 4개 섬(암태도·자은도·안좌도·팔금도)을 돌아봤다. 자연 경관은 좋은데 볼거리가 너무 없어 벽화를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씨 부부 집이 있는 기동삼거리는 천사대교를 건너 섬을 보려면 꼭 거쳐야 하는 도로라고 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자은도, 왼쪽으로 가면 안좌도와 팔금도가 나온다. 이 때문에 벽화 앞 도로변에는 '인증샷'을 찍으려고 멈춘 차량과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기 일쑤라고 주민들은 전했다.  
 
애초 벽화는 할머니만 그리려고 했다고 한다. 문씨 부부 집에 애기동백나무가 한 그루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할아버지(문씨)가 (박우량) 군수님에게 전화해서 본인도 그려 달라고 해서 계획을 바꿨다"고 신안군은 설명했다. '한집에 같이 사는데 한 사람만 그리면 되겠느냐'는 게 문씨 논리였다고 한다. 
 
신안군은 문씨 부부 집에 있던 애기동백나무와 비슷한 크기의 나무를 구해 화단에 옮겨 심었고, 벽에는 문씨 부부의 얼굴을 나란히 그려 넣었다. 신안군 관계자는 "'동백나무 파마머리' 벽화가 인기를 끌면서 신안군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했다.
 
신안=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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