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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4년 전 北에 "막말은 국민 모욕, 선 넘지 마라" 경고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청와대는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16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문 대통령의 평화 경제 구상에 대해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하늘을 보고 크게 웃음)할 노릇"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번 조평통 담화는 보다 성숙한 남북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이던 4년 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북한의 막말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저급한 표현에 수치심이 들고 글로 옮기기가 힘들 정도"라며 "상대방의 국가원수를 막말로 모욕하는 것은 국민전체를 모욕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국민들도 박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막말에는 모욕감을 느낀다"며 "남북관계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 언젠가 정상회담으로 만나야 할 상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하지만 최근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와 막말에 대해 청와대는 남북 평화 프로세스를 깰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북한이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 이름으로 담화를 내고 "바보는 클수록 더 바보가 된다",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이라는 막말을 쏟아냈지만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런 대응은 '전략적인 침묵'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 북한이 쓰는 냉온탕 전략을 분석해야 하고 북·미 대화를 통한 비핵화 달성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의 이런 로우키 전략이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 사퇴를 악화시킨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일 남한과의 대화 의지가 없다고 밝힘에도 불구하고 평화 프로세스를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상황을 희망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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