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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2019 여름 독서 목록 공유...작가들 "영광" 댓글 눈길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토니 모리슨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AP=연합뉴스]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토니 모리슨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여름에 읽은 책 목록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혹시라도 어떤 제안을 찾는 이들(for anyone who is looking for some suggestions)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공유한다"며 올여름 자신이 읽어온 책의  목록을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테드 창 '숨', 힐러리 맨틀 '울프 홀'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도 추천
인종, 젠더, 계급 문제 다룬 책들
올해는 녹픽션보다 문학에 무게

오바마가 독서 목록을 공유하자 이틀이 채 안 돼 70여 만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만4000여 명이 댓글을 남겼다. SNS에 댓글을 남긴 이들 중엔 오바마 독서 목록에 이름이 오른 작가들도 있었다.  
 
이번 독서 목록엔 테드 창이 쓴 과학 소설부터 최근 별세한 토니 모리슨의 작품, 그리고 크롬웰의 생애를 그린 역사소설까지 픽션이 많은 점이 눈에 띈다. 
 
오바마는 지난주 88세로 세상을 떠난 모리슨의 책을 맨 먼저 언급했다. 『빌러비드』『솔로몬의 노래』『가장 푸른 눈』등을 언급한 그는  "이를 포함한 모리슨의 모든 책이 정말 탁월하다"고 말했다. 
 
흑인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첩보 소설. [사진 아마존]

흑인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첩보 소설. [사진 아마존]

인종·이민·젠더·계급 이슈 

[인스타그램 화면 캡쳐]

[인스타그램 화면 캡쳐]

이번 목록에 들어간 책은 인종, 이민, 성별, 계급 문제를 다룬 것들이 대부분이다. 로렌 윌킨슨의 데뷔 소설 『아메리칸 스파이』도 그중 하나다. 이 책은 비밀 정보 요원으로 활약하는 흑인 여성을 다룬 것으로, 오바마는  "『아메리칸 스파이』는 가족의 유대감, 사랑, 그리고 국가를 모두 다룬다"며 "첩보 스릴러 그 이상의 책"이라고 언급했다. 
 
작가 로렌 윌킨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바마의 여름 독서목록에 오른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 영광은) 독서를 중시하는 대통령에 대한 향수(nostalgia) 이상"이라는 말로 감사를 표했다.
 
목록엔  콜슨 화이트헤드의 『니켈 보이즈』도 포함돼 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출간된 신간 소설이다. 화이트헤드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로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등을 받고 2016년에 크게 주목받은 작가다. 국내에선 지난 6월 그의 전작인 『제1구역』(원제 『Zone One』)이 번역돼 출간됐다. 치명적인 전염병이라는 거대한 재해로 종말을 맞이한 인류의 종말과 그 이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저임금 미혼모 청소부의 회고록 『메이드』

[사진 아마존]

[사진 아마존]

미혼모이자 청소부였던 스테파니 랜드의 회고록 『메이드』(원제 『Maid: Hard Work, Low Pay, and a Mother's Will to Survive』)도 눈길을 끈다. 오바마에 따르면,  "미국의 계급 격차에 대한 대담한 시선"을 담았고 "모든 일의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이 책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출간됐다. 
 
랜드는 오바마의 추천 글을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난 정말 죽었다...이렇게 놀라운 작가들과 함께 목록에 올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소감을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랩 걸』 『숨』『여자 없는 남자들』

나무를 연구하는 식물학자 호프 자런의 인생 여정을 그린 『랩 걸』. [사진 알마]

나무를 연구하는 식물학자 호프 자런의 인생 여정을 그린 『랩 걸』. [사진 알마]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사진 문학동네]

하루키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사진 문학동네]

논픽션 도서 중에는 나무를 연구하는 식물학자인 호프 자런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랩 걸』(원제 『Lap Girl』)이 목록에 들어가 있다. 과학자를 꿈꾸던 소녀가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의 높은 벽을 겪으면서도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책으로 국내에선 2017년에 번역돼 나왔다. 
 
테드 창의 단편 모음집. 오바바는 "탁월한 과학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엘리]

테드 창의 단편 모음집. 오바바는 "탁월한 과학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엘리]

오바마는 이어 테드 창의 단편집『숨』(원제 『Exhalation』)을 소개하며 "(이 책은) 당신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큰 질문과 씨름하게 할 것"이라며 "최고의 과학 소설(the best kind of science fiction)로 꼽을 만하다"고 격찬했다. 
 
출간된 지 10년 된 책도 추천했다. 2009년 맨부커상을 받은 힐러리 맨틀의 역사소설 『울프 홀』(원제 『Woof Hall』)이다.  오바마는 "(이 책은) 권력의 정점에 섰던 인물 토머스 크롬웰의 삶을 다룬다"며 "2009년 당시 좀 바쁜 생활을 했던 나는 이 책을 놓쳤다. 하지만 지금 읽어도 훌륭하다"고 추천했다. 『울프 홀』은 16세기 미천한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난 크롬웰이 왕의 최고 고문관까지 올라간 토머스 크롬웰의 삶을 따라가며 권력과 인간 본성에 관한 통찰을 풀어놓은 작품이다.  
 
하루키의 단편집『여자 없는 남자들』에 대해선 "(연인이나 아내 등)삶에 중요한 여성들 없이 살아가는 다양한 캐릭터를 그린다"며 "감동적이면서 당신을 헷갈리게 하고, 답보다는 더 많은 질문을 남겨 놓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도, 읽는다

NYT는 오바마의 독서 목록을 소개하며 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관심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카쿠타니 미치코 전 NYT 전 서평 전문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말 거의 매일 밤 1시간 정도 책을 읽었다"고 쓴 바 있다.
 
NYT는 "오바마는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책과 영화에 대한 추천을 공유했으며, 퇴임 후에도 그 전통을 이어왔다"면서 "지난해 여름엔 학술적인 성격의 논픽션 도서가 많은 게 특징이었다. 지난해 연말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2018년 작품 목록을 공개했으며, 이중 부인 미셸 오바마의 회고록 『비커밍』이 첫 순위였다"고 전했다.
 
오바마 여름 독서 목록(Obama's Summer Reading List)
*토니 모리슨 작품들 
(The collected works of Toni Morrison)

 
콜슨 화이트헤드,  『니켈 보이즈』
(『The Nickel Boys』by Colson Whitehead)
 
*테드 창, 『숨』
(『Exhalation』 by Ted Chiang)
 
*힐러리 멘틀, 『울프 홀』
(『Wolf Hall』by Hilary Mantel)
 
*무라카미 하루키,『여자 없는 남자들』
(『Men Without Women』 by Haruki Murakami)
 
로렌 윌킨슨, 『어메리칸 스파이』
(『American Spy』 by Lauren Wilkinson)
 
*니콜라스 카,『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The Shallows』 by Nicholas Carr)
 
*호프 자런,『랩 걸』
『Lab Girl』by Hope Jahren
 
Téa Obreht, 『인랜드』

(『Inland』 by Téa Obreht)
 
디노 멘게츄, 『공기를 읽는 법』
『How to Read the Air』 by Dinaw Mengestu
 
스테파니 화이트, 『메이드』
(『Maid』 by Stephanie Land)
 
*는 2019년 8월 현재까지 국내 출간된 도서(『울프 홀』2010년 출간, 현재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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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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