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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고노 다음주 중국서 만난다…한·일 접점 찾을까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부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돈 쁘나뭇위나이 태국 외무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외교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부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돈 쁘나뭇위나이 태국 외무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외교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에 절제된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20일쯤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다. 
 
외교부는 16일 “한ㆍ일ㆍ중 3국 협력 차원에서 오는 20~22일 베이징에서 강 장관과 고노 외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3국 장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2016년 8월 도쿄 이후 3년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국 외교장관들이 지역 현안과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이번 계기에 한ㆍ일, 한ㆍ중 양자회담 개최를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3국 장관회담은 정례 회의 성격이지만, 한·일 간 현안이 첨예하게 얽힌 상황에서 강 장관과 고노 외상이 만나게 되는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한·일 양자회담과 관련해 외교부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변이 없는 한 개최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자회담이 성사되면 이달 2일 태국 방콕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이후 약 보름 만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재개되는 셈이 된다. 당시에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국가 배제 결정을 하루 앞두고 있어서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번엔 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은 이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출장 중인 고노 외상은 15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묻는 질의에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기 위해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에 외교부는 16일 “일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상대국 국가 원수를 거론해 어떤 요구를 하는 것은 국제 예양에 부합하지 않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도 도움되지 않는다"는 유감의 뜻을 외교 경로로 일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노 외상은 5월 말에도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대통령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해 강 장관이 "언행에 신중하라"고 구두로 경고한 적이 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그럼에도 한·일 외교 당국은 물밑에선 대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 정부는 표면상 ‘한국이 국내적으로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해법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쉽게 움직이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며 “양국이 밀고 당기기를 하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여곡절 끊이지 않는 한ㆍ중ㆍ일 3국 협력

 
한ㆍ중ㆍ일 3국 협력 사업은 한ㆍ중ㆍ일 간 고위급 만남을 매년 정례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2007년 6월 제1차 3국 외교 장관 회담이 제주도에서 열렸고 이듬해 첫 3국 정상회의로 이어졌지만, 중간 중간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2년 5월 베이징 정상회의 이후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댜오위댜오섬 영유권 분쟁 등 갈등을 빚으며 3년 연속 열리지 못했고, 2015년 11월 서울 회의 이후론 정상 간 일정 조율 문제로 2년간 열리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일본 도쿄에서 3년 만에 재개됐지만 그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로 한·일 관계가 경색되며 올해 정상회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연말까지 한·일 관계가 극적인 전환을 맞아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G7 여론 총력전=한국 정부는 이달 말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여론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G7 회의는 오는 24~26일 프랑스 남서부의 휴양도시 비아리츠에서 개최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14~15일(현지시간) 프랑스ㆍ영국 등을 방문해 정부 당국자들에게 일본의 화이트국가 배제 조치의 배경과 한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도 G7 회원국인 이탈리아와 독일을 차례로 돌며 정부 당국자를 면담하고 있다. 
 
 G7 회의는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ㆍ일본ㆍ캐나다 등 서방 국가를 위주로 한 일종의 선진국 클럽인데 여기에 한국은 빠져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국의 보리스 존슨 신임 총리 등을 만나 한·일 현안에 대해 자국에 유리한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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