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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토확장?…“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검토 지시” 가능성은

 
그린란드 누크 부근의 피요르드. 기후변화로 그린란드의 빙하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앙포토]

그린란드 누크 부근의 피요르드. 기후변화로 그린란드의 빙하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섬을 매입하고 싶어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의 풍부한 자원과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해 참모들과 토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얼마나 진지한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고, 참모들의 매입 찬반 의견도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법률 고문에게 그린란드 매입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고 2명의 소식통이 밝혔다.
 
그린란드는 면적 200만㎢가 넘는 세계 최대 섬이다. 약 5만6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덴마크 자치령으로 영내 문제는 자치정부가 결정하지만, 외교·국방 문제는 덴마크 정부가 개입한다. 덴마크는 매년 그린란드 예산의 60%에 달하는 5억9100만 달러를 보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봄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보조금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린란드 매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1946년에도 1억 달러에 그린란드 매입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덴마크 정부가 거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초 덴마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그린란드 매입과는 관련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6월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그린란드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란 호르무즈 위기로 방문이 무산됐다.
 
 

‘지구온난화’ 때문에…중국도 눈독 

그린란드 일루리사트 인근의 아이스피오르 빙하. 온난화의 영향으로 내륙으로 70㎞ 거슬러 올라간 지점부터 빙원에서 떨어져 나온 크고 작은 빙산들이 빙하가 깎아내린 협곡을 꽉 채우고 있다. [중앙포토]

그린란드 일루리사트 인근의 아이스피오르 빙하. 온난화의 영향으로 내륙으로 70㎞ 거슬러 올라간 지점부터 빙원에서 떨어져 나온 크고 작은 빙산들이 빙하가 깎아내린 협곡을 꽉 채우고 있다. [중앙포토]

그린란드에 눈독 들이는 국가는 미국뿐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계획을 북극권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북극 실크로드’ 구상을 내놨다. 그린란드의 새 공항 건설사업도 수주했다. 자금 문제로 공항건설은 무산됐지만, 국영석유회사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그린란드 석유 채굴권을 노리는 등 그린란드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꺼지지 않고 있다.
 
주변 국가들이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는 건 역설적으로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얼음이 녹고 관광사업과 광물자원 개발사업이 활성화되면서다. 덴마크 기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유럽 폭염을 일으켰던 뜨거운 공기가 그린란드로 이동해 지난달에만 2000억t 가까이 얼음이 녹아내렸다. 얼음이 1000억t 녹으면 세계의 해수면 높이가 0.28㎜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린란드는 표면의 82%가 얼음으로 덮여있지만, 지난 1일 얼음이 녹는 현상이 나타난 지역이 56.5%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덴마크 정부가 내놓을 리도 없지만, 그린란드의 지정학적 복잡성 때문이다. 덴마크는 1953년 헌법을 통해 그린란드를 덴마크령으로 규정했지만, 원주민들의 자치 투쟁이 끊이지 않았다. 덴마크는 1973년 유럽연합(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했지만, 그린란드는 1982년 주민투표를 통해 EEC를 탈퇴했다. 이후 2008년 자치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외교·국방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영역에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개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린란드 독립을 원하는 주민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코펜하겐포스트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 주민의 80%가 독립을 지지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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