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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이홍기 “사랑에 세대가 있나요…김현식 뮤지컬도 그러하길”

뮤지컬 '사랑했어요'를 창작 초연 준비 중인 배우 송창의(오른쪽)와 이홍기가 13일 청담동 카페 일레란느에서 나란히 인터뷰에 응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뮤지컬 '사랑했어요'를 창작 초연 준비 중인 배우 송창의(오른쪽)와 이홍기가 13일 청담동 카페 일레란느에서 나란히 인터뷰에 응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가객(歌客)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대중 가수는 많지 않다. 그 중 첫손에 꼽히는 이가 한국적인 서정성을 록과 블루스 음악에 녹였던 김현식(1958~1990)이다. 32세에 요절한 그의 노래는 요즘도 노래방 애창곡으로, 아이돌 가수들의 리메이크로 번번이 소환된다.

9월20일 창작 초연 '사랑했어요'
김현식의 20여곡 주크박스로
"엇갈리는 세 남녀 사랑 이야기"

 
이번엔 그의 곡들로 꾸려진 뮤지컬이 만들어진다. 9월 20일부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사랑했어요’(연출 정태영)다.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에 속하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김현식의 노래 20여곡으로 풀어간다. 음악에 관해 뚜렷한 주관을 지닌 싱어송라이터 이준혁(송창의‧나윤권)과 그를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 윤기철(이홍기‧문시온), 사랑 앞에 당찬 여성 김은주(김보경‧신고은)가 주인공이다.
 

'광화문 연가' 송창의, '그날들' 이홍기의 만남 

초연을 앞두고 한창 연습 중인 송창의와 이홍기를 지난 13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현식이 작고한 해(1990년) 태어난 이홍기는 물론 1979년생인 송창의에게도 김현식은 흐릿한 앨범 사진으로 더 익숙한 인물이다. 그래도 다들 노래엔 친숙하다고 했다.
 
“타이틀곡인 ‘사랑했어요’뿐 아니라 이번 뮤지컬에 포함된 ‘비처럼 음악처럼’ ‘비오는 날의 수채화’ 등을 노래방에서 즐겨 불렀어요. 직접적인 추억이라기보다 그 감성을 공유하며 자란 세대죠.”(송창의)
 
“워낙 유명한 노래들이라 항상 곁에 있던 기분? ‘내 사랑 내 곁에’는 2011년 ‘불후의 명곡’에서 직접 불러보기도 했어요. 슬픈 가사지만 훌훌 털어버리는 느낌을 주고 싶어 빠른 템포로 바꿨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어요.”(이홍기)
김현식 사망(1990년) 이듬해인 91년 발매된 유작앨범. '내사랑 내곁에' '추억만들기' 등이 실렸다. [중앙포토]

김현식 사망(1990년) 이듬해인 91년 발매된 유작앨범. '내사랑 내곁에' '추억만들기' 등이 실렸다. [중앙포토]

 
김현식의 노래로 꾸미긴 해도 뮤지컬 스토리는 그의 삶과 전혀 관계가 없다. 1990년대와 20년 후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서울에서 엇갈리는 사람들의 우정과 슬픔, 옛사랑을 김현식 노래에 실을 뿐이다. 스웨덴 여성그룹 아바의 곡으로 꾸민 ‘맘마미아’ 같은 형태다. 이런 식의 한국 창작뮤지컬로는 김광석의 ‘그날들’과 이영훈 작곡가의 ‘광화문 연가’가 있다. 
 
공교롭게도 두 배우가 각각 이들 뮤지컬과 인연이 있다. 2002년 '블루사이공'으로 데뷔하며 뮤지컬계 수퍼 루키로 주목받았던 송창의는 2011년 오리지널 ‘광화문 연가’의 초연 주역을 맡았다. 2007년 FT아일랜드로 데뷔해 뮤지컬도 병행한 이홍기는 2016년 ‘그날들’의 네 번째 시즌에 합류했다. 두 뮤지컬에서 각각 인연을 맺은 김동선 프로듀서가 이번 작품에 의사를 타진하자 둘 다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어머니께 대본을 보여드렸더니 ‘잘 어울릴 것 같다. 네가 부르는 걸 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날들’ 때도 어머니가 좋아하셨는데 작품이 잘 됐으니, 군대 가기 전에 이건 꼭 해야겠다 결심했죠. 어머니는 벌써 표를 예매해두셨대요.(웃음)”(이홍기)
 
“‘광화문 연가’ 때도 그랬지만 창작 초연의 책임감이 있죠. 김현식 선배님 노래 좋아하는 이들 많으니 부담도 되고. 그래도 라이선스 뮤지컬과 달리 대본에서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즐거움을 느껴요. ‘레베카’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서는데, (두 돌 된) 딸 육아하며 연습하다보니 정신 없네요.”(송창의)
 

"창작 초연 부담…경쾌한 이야기 선사할 것"

배우 송창의(오른쪽)와 이홍기가 13일 청담동 카페 일레란느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배우 송창의(오른쪽)와 이홍기가 13일 청담동 카페 일레란느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김현식의 곡들로 꾸며지긴 해도 뮤지컬 무대에선 ‘같은 노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서정적인 발라드의 원곡을 팝오케스트라 사운드 기반의 다채로운 일렉트로닉 혹은 클래식 버전으로 변주했다”며 “예컨대 ', 여름, 가을, 겨울' 오프닝 신을 포함해  가지 버전으로 활용되는데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김현식 이미지가 칙칙하긴 해도 경쾌한 노래들이 많아요. 환상 신에선 안무도 넣는 등 다채롭게 하려고요. 제가 관여했던 ‘광화문 연가’ ‘그날들’이 모두 성공했으니 이번 작품도 대중에게 널리 인정받고 싶습니다.”(김 프로듀서)
 
“제 또래나 어린 팬들이 이번 뮤지컬로 잘 몰랐던 김현식 노래를 다시 찾아 듣게 됐으면 좋겠어요. 좋은 노래는 세대를 초월해서 사랑받으니까요.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선보이겠습니다.”(이홍기)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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