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강화군서 아이 둘 낳으면 1500만원, 수도권 최고액

지난해 12월 태어난 서울 영등포구 장광명씨의 네쌍둥이 모습. 장씨는 구청에서 86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받았다.[사진 장광명]

지난해 12월 태어난 서울 영등포구 장광명씨의 네쌍둥이 모습. 장씨는 구청에서 86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받았다.[사진 장광명]

지난해 서울 출산율은 0.76명이다. 전국(0.98명)보다 낮고 17개 시·도 중 꼴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의 구청이 출산축하금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서울에서 출산축하금을 가장 많이 주는 데는 영등포구다. 첫째 1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 500만원을 일시금으로 준다. 
 

수도권 전체 가장 높은 곳 인천 강화
첫째 540만원, 둘째 960만원
서울은 영등포구가 가장 많아
"큰돈 아니지만 적으면 손해보는 기분"

지난해 12월 네쌍둥이 아빠가 된 장광명(39·목사)씨는 지난 3월 영등포구청 출산장려 지원금 860만원을 받았다. 네쌍둥이를 첫째에서 넷째로 보고 산정한 것이다. 2015년 결혼한 장씨는 아이가 잘 안 생겨 난임 시술을 받은 끝에 네쌍둥이를 갖게 됐다. 장씨는 “아내가 건강하게 아이들을 낳는 걸 가장 신경 썼는데, 지원금까지 나온다고 하니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받지만 4명이다 보니 여전히 육아비용 부담이 크다. (구청의 지원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2018년 1월 조례를 개정해 첫째 출산지원금(10만원)을 신설했다. 둘째는 20만원을 50만원으로, 셋째는 50만원을 300만원으로, 넷째 이상은 100만원을 500만원으로 올렸다. 만약 장씨가 2017년 네쌍둥이를 낳았다면 170만원밖에 받지 못했을 것이다. 영등포구청 보육지원과 백성호 주무관은 “출산율은 매해 떨어지고 있어 지원을 늘린 것이다. 특히 외동 자녀 가정이 증가해 첫째 아이부터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바꿨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올해 1~6월 영등포구에서 출산장려금을 받은 아이는 1411명. 지난해 같은 기간(1100명)보다 늘었다. 백 주무관은 “재개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유입됐고, 출산장려 지원금을 보고 이사한 가정도 있다”고 말했다. 셋째까지 출산지원금을 따졌을 때 영등포 다음으로 많은 데가 중구다. 첫째 2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200만원이다. 넷째는 300만원, 다섯째는 500만원이다.  
 
중앙일보는 전국 229개 시‧군‧구(226개 기초지자체, 특별광역지자체인 세종시 및 제주도 산하 제주시·서귀포시 포함)의 출산 축하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동네 출산축하금’ 사이트(https://news.joins.com/digitalspecial/312)를 새로 단장해 13일 공개했다. 

위 배너를 누르시면 중앙일보 우리동네 출산축하금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 출산축하금이 가장 많은 곳은 인천 강화군이다. 지난 2월 중학교 교사 고윤미(38)씨는 강화군에서 넷째를 낳았다. 고씨는 2016년 셋째도 강화에서 낳았는데 그 땐 출산지원금 100만원, 양육비 540만원을 받았다. 이번에는 출산지원금 2000만원, 양육비 720만원을 받았다. 강화군은 지난해 1월 출산 지원금을 크게 늘렸다. 그전에는 출산 순위에 관계 없이 아이당 1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1월부터 첫째 2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1000만원, 넷째 이상 2000만원으로 왕창 올렸다. 수도권에서는 최고액이다. 또 양육비(첫째 120만원, 둘째 240만원, 셋째 540만원, 넷째 이상 720만원)를 신설했다. 이뿐 아니다. 6년 동안 생일축하금이 매번 20만원씩 나온다(합은 120만원). 또 인천광역시가 아이당 100만원 지급하는 I-MOM 출산축하금도 있다. 
강화군이 운영하는 '해피맘 육아교실' 모습. 만 3개월부터 18개월 미만 영유아 아기와 엄마가 함께 하는 수업으로 주 1회 운영된다. 베이비 마시지, 오감 발달놀이 등으로 엄마와 아기의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진 강화군청]

강화군이 운영하는 '해피맘 육아교실' 모습. 만 3개월부터 18개월 미만 영유아 아기와 엄마가 함께 하는 수업으로 주 1회 운영된다. 베이비 마시지, 오감 발달놀이 등으로 엄마와 아기의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진 강화군청]

종합하면 강화군에서 첫째가 나오면 540만원, 둘째는 960만원, 셋째는 1760만원, 넷째 이상은 2940만원이 나온다. 강화군에서 아이 둘을 낳으면 1500만원이 나온다는 뜻이다. 서울·경기·인천에서 가장 많다. 
 
고씨는 “넷째가 태어나면서 6인승 차로 바꿔 자동차 할부금이 부담스러웠는데, 출산 관련 지원금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육아휴직 중인 고씨는 “강화군 보건소에서 오감발달 교실을 무료로 진행하고 15만원 상당의 로타바이러스 예방주사를 무료로 놔준다”고 말했다.  
 
혜택이 늘어나면서 올해 태어나는 아기가 크게 늘었다. 신생아가 2018년 1~6월 113명에서 올 1~6월 149명이 됐다. 강화군 여성복지과 관계자는 “같은 수도권이라도 군 단위 지역은 출산율이 더 가파르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출산지원금을 확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강화군 다음으로 수도권에서 출산 지원이 많은 데는 경기 양평, 경기 여주, 경기 가평이다. 양평군은 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1000만원을 지급한다. 여주시는 첫째 1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1000만원이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서울 구에 따라 200~300만원 차이

서울 25개 구의 첫째, 둘째 출산지원금은 별로 차이 나지 않는다. 첫째 최고는 종로·동작구(30만원)다. 첫째 출산지원금이 없는 데가 9개 구다. 둘째 지원금이 가장 높은 데는 종로구·중구다(100만원). 안 주는 데가 없다. 가장 적은 데가 20만원이다. 셋째는 차이가 크다. 최고 지역(영등포 300만원)과 최저 지역(30만원) 간에 270만원 차이 난다. 셋째 출산을 준비 중인 30대 후반 김지현씨는 “셋째가 태어나면 넓은 집이 필요해서 이사를 가야하는데, 지금 사는 곳의 셋째 출산 지원금이 50만원 밖에 안 돼 다른 구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셋째 지원금이 200만~300만원 차이 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체로 출산을 했거나 앞둔 엄마들은 “출산장려금이 큰돈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적게 받는 걸 알면 왠지 손해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서울 중랑구에서 5살, 3살 두 아이를 키우는 김지현(35)씨는 ”출산장려금이 높은 곳으로 이사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적게 받는 걸 알게 되면 기분은 좋지 않다"고 말한다. 김씨는 "많은 부모가 주거‧보육 환경이 비교적 좋은 곳을 찾기 때문에 현금 복지보다 어린이집·도서관 등의 육아 환경의 질을 올리는 데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