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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국 선포한 지 100년” 정부수립 표현 안 했다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문재인 대통령은 옅은 하늘색 두루마기를 입고 참석했다. 김정숙 여사도 흰색 한복 차림이었다. 대통령이 광복절에 한복을 입은 건 2011년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8년 만이었다.
 

문 대통령 하늘색 두루마기 입어
주먹 흔들며 “우리는 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에서 경축식이 열린 것도 2004년 노무현 대통령 때 이후 15년 만이다. 그 사이 서울 광화문광장·세종문화회관 등에서 개최됐고, 지난해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은 ‘불굴의 한국인상’을 가운데 두고 설치됐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담은 ‘100년의 소원 태극기’와 한국광복군의 조국 광복 염원이 담긴 ‘광복군 서명 태극기’ 두 개가 걸렸다. 한국광복군은 1940년 백범 김구 선생이 충칭(重慶) 임시정부 시절 창설한 무장 항일 독립군이다. 김구 선생의 필체를 따서 만든 경축식의 주제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갈 길’ 문구도 마련됐다. 행사장 주변은 네 가지(하양·분홍·빨강·주홍) 색의 무궁화로 장식됐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 말미에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란 대목에서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흔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강한 극일 메시지였다. 앞서 ‘평화경제’를 강조하는 대목에서도 손동작을 보였다.
 
청와대는 이번 연설을 ‘광복절 경축사 중 최초의 경제 연설’이라고 규정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께 경제와 관련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경제와 역동성을 강조해 줬으면 좋겠다는 시중의 여론이 많다”는 보고를 들은 직후라고 한다. 앞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은 교수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정무비서관실은 국회의원과 원외 위원장들을 대상으로 대국민 메시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같은 맥락에서 문 대통령은 “광복 직후 나온 문학작품 중 경제 건설을 이야기한 게 있으면 찾아 보자”는 지시도 했다. 납북 시인인 김기림(1908~미상)이 해방 직후 쓴 ‘새 나라 송(頌)’(1946)이 인용된 이유다. 문 대통령이 일곱 차례 언급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란 구절도 여기서 나왔다. 심훈(1901~1936, 본명 심대섭)의 ‘그날이 오면’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김구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한 우파 민족주의 성향의 조소앙 선생과 남강 이승훈 선생을 언급했다. 그동안 올해를 ‘건국 100년’이라고 말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다”고만 했다. 대신 정부 수립이란 표현도 안 썼다.  
 
권호·한영익·하준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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