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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무르강’과 충남 ‘서산’은 왜 경축사에 등장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애국지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애국지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15일 광복절 경축사에는 ‘아무르강’과 ‘서산’이 등장한다.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경제'의 상징으로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라며 그 예로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 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를 들었다.  
 
러시아-아무르강

러시아-아무르강

아무르강은 러시아 아무르주에 흐르는 강이고 서산은 충남 서산을 말한다. 러시아 아무르주는 러시아 연방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주다. 20만 ha로 서울시 면적의 4배다. 기후가 온난하고 강우와 일조가 풍부해 작물이 잘 자란다. 이곳의 최대 생산물은 콩으로 러시아 콩 전체의 46.1%가 아무르 종이라고 한다.  
 
아무르주의 외국인 투자 규모는 2012년 6억 달러 수준이고 한국 농업의 투자와 진출도 검토되는 단계다. 북한은 이미 아무르주와 자매결연을 하고 2012년부터 농업 협력을 시작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아무르지역의 벼농사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두 동생 안정근, 안공근이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조선 농민들이 간도와 아무르지역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장래에는 남북이 함께 첨단 농업협력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싣고 38선을 넘어 방북하는 모습.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싣고 38선을 넘어 방북하는 모습.

 
서산은 실향민 출신이기도 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정 회장의 고향은 강원도 통천군으로 그의 호인 '아산(峨山)'도 고향 마을(송전면 아산리)에서 따온 거다. 정 회장은 1998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1001마리의 소 떼를 몰고 방북했는데 당시 소들은 정 회장이 조성한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키워졌다. 이 서산 한우들은 러시아 아무르주에서 수입한 콩들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중이던 1998년 10월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를 찾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중이던 1998년 10월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를 찾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른바 ‘소 떼 방북’은 분단 이후 민간 합의를 거쳐 판문점을 통해 민간인이 북한에 들어간 첫 사례였다. 2차 방북 직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됐고 2000년 6월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됐으며 그해 8월에는 개성공단 건립에 합의했다. 소 떼 방북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남북 민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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