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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시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스페인서 새 보금자리 찾았다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손에 '표현의 부자유전' 팸플릿이 들려있다. 지난 3일 아이치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는 개막 사흘 만에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 중단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손에 '표현의 부자유전' 팸플릿이 들려있다. 지난 3일 아이치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는 개막 사흘 만에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 중단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전시가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을 스페인의 영화제작자가 사들였다. 이 제작자는 사비를 털어 내년에 바르셀로나에 개관할 예정인 자유미술관에 소녀상을 전시할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EFE 통신과 푸블리코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영화제작자이자 독립언론인인 탓소 베넷은 최근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가 전시를 중단한 ‘평화의 소녀상’을 매입했다. 이 작품은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조각 작품으로 작가들이 2015년 일본 시민들에게 맡긴 것이다. 서울의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모습의 작품으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전시됐다가 일본 극우세력의 협박과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전시가 중단됐다.
 
탓소 베넷은 EFE통신과 인터뷰에서 “소녀상이 전시에서 제외됐다는 얘기를 듣고 작가들과 접촉해 작품을 매입했다”며 “1년 반 전부터 정치적·윤리적·도덕적·성적 등 이유로 비난받는 작품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전시장은 물론 세계 미술계의 검열과 관련된 아카이브를 운영할 만큼 충분한 작품과 자료가 모였다”고 했다.
 
스페인의 영화·다큐멘터리 제작자 탓소 베넷이 일본에서 전시가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을 사들였다. [탓소 베넷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스페인의 영화·다큐멘터리 제작자 탓소 베넷이 일본에서 전시가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을 사들였다. [탓소 베넷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베넷은 중국의 유명한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레고 블록으로 만든 작품, 미국의 화가 일마 고어가 그린 도널드 트럼프의 인물화 등을 사들였다. 모두 예술에 대한 검열에 저항하는 작품들이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을 추진하다 기소돼 감옥에 간 카탈루냐 정치인들의 초상 사진들도 모았다.
 
아이웨이웨이의 작품들은 중국에서 전시가 전면 금지됐다. 일마 고어는 트럼프의 누드 그림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뒤 살해 협박을 받고 거리에서 트럼프 지지자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베넷은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으로 독립언론인과 영화 제작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녀상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모은 작품 60여점을 자유미술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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