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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높이의 이순신 타워 건립 놓고 창원시 찬반양론 맞서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동상. [중앙 포토]

광화문 광장에 있는 이순신 동상. [중앙 포토]

광복절을 앞두고 경남 창원시에서 이순신 장군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창원시가 높이 100m의 ‘이순신 타워’ 건립을 추진하자 야당과 일부 시민이 이순신 장군을 활용한 대형 토건 사업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 최근 이순신 타워 건립 계획 시의회에 보고
정의당 등 이순신 타워 전면 재검토 요구하며 반발

14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진해만과 시가지가 훤히 보이는 진해구 대발령 정상부 옛 군부대 터에 2021년 완공목표로 높이 100m짜리 이순신 타워를 세운다는 계획을 시의회에 보고했다. 앞서 시는 올해 초부터 신해양 거점 도시 도약을 위한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해군의 요람인 진해에 초대형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을 구상해왔다.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높이 93m)처럼 초대형 조형물을 설치하겠는 것이다.  
 
총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옛 미군 통신부대가 있던 진해구 대발령 고개 정상부에 높이 100m 이순신 동상을 세우고, 하부에 건설되는 만남의 광장과 연결하는 500m 길이의 모노레일을 2021년까지 조성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순신 타워 건립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건립된 진해지역을 기념하고, 해군의 요람인 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진해를 알려 지역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진해구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일본 수군과 싸워 이긴 곳이다. 조선 수군이 승리한 합포해전·웅천해전·안골포 해전은 모두 진해만에서 거뒀다. 일제강점기 일본 해군의 주둔지였지만 일본 패망 후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교육사령부 등이 들어서 대한민국 해군의 요람이 됐다. 
 
진도타워에 조성된 이순신 장군 동상과 진도대교 전경. [중앙 포토]

진도타워에 조성된 이순신 장군 동상과 진도대교 전경. [중앙 포토]

진해 중원 로터리에는 전국 최초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 있고, 이순신리더십센터도 건립돼 운영 중이다. 인근 남원로터리에는 이순신 장군이 남긴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란 한시를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친필로 새긴 시비가 있다.
 
이런 시의 계획이 알려지자 이순신 타워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13일 창원시청에서 이순신 타워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위원회는 창원시가 200억원가량을 들여 높이 100m로 세우겠다는 이순신 타워를 토건 사업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창원시가 10년 전 국내 최대규모라고 홍보하면서 높이 136m짜리 해양솔라파크를 세웠지만, 관광지로서 초라하기만 하다.”며 “대형 토건사업을 벌여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시대적 발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거제시·여수시 등 다른 자치단체가 창원시보다 더 많은 예산을 들여 이순신을 활용한 관광사업을 하고 있어 차별성 없는 이순신 사업은 예산만 먹는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다음 달 중순 의회에서 진행될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이순신 타워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의회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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