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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회장 3년전 재일동포 비하 글 "사이비 일본인이 문제다"

유튜브 채널 'DHC 테레비'의 패널들이 온갖 혐한 발언을 쏟아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78) 회장 또한 평소 극우 인종주의적 망언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요시다 회장은 3년 전 회사 홈페이지에 재일동포를 비하하는 글을 게재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요시다 회장 회사 홈페이지에 막말
"일본 각계에 자이니치 너무 많아
패거리 만들어 일본 욕하고 다닌다
그런 사람들 필요없으니 모국 가라"

당시 그는 "진짜와 가짜, 사이비의 차이"를 설명하며, '자이니치' 문제를 언급했다. 자이니치는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를 의미한다. 
그는 "일본에는 놀랄만큼 많은 수의 자이니치가 살고 있다. 같은 자이니치라도 완전한 일본인이 돼서 일본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아무 문제가 없다. 일본인으로 귀화했음에도 일본 욕만 하거나, 패거리를 이뤄 자이니치 집단을 만들려 하는 '사이비 일본인'들이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사이비 일본인들이 정계(특히 민주당), 매스컴(특히 아사히 신문, NHK, TBS), 법조계(판사, 변호사, 특히 도쿄대 출신), 관료(거의 도쿄대 출신), 예능계, 스포츠계에 특히 많은 것 같다"며 "정계, 관료, 매스컴, 법조계의 사이비 일본인들이 국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게 문제다"라고 했다.  
그는 또 "(재판에서) 판사와 피고가 모두 자이니치면 피고가 100% 이긴다. 시작 전부터 결과를 알 수 있다. '사이비 일본인'은 필요 없으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망언을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시다 회장은 평소 "일본인의 조상은 시베리아에서 왔으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일본인만 유럽인에 가까운 민족"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아시아 최고의 국가이며, 서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월한 인종이라는 일본 우익세력의 논리와 궤를 같이 하는 주장이다.     
경영자의 이같은 성향 때문인지 DHC 테레비에 출연하는 우익성향 패널들도 각종 인종주의적·성차별적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여성은 임신하면 암컷이다. 암컷은 쓸모가 없다' 등 여성혐오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아베 신조 총리를 무조건 옹호하고, 그를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선 가차없이 비난의 칼을 휘두른다.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이들에게는 '반일주의자'란 딱지를 붙인다.  
2017년 2월에는 오키나와의 미군 헬기 이착륙 시설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을 "테러리스트" "일당받고 고용된 이들"이라 비난하고, 시위를 주도한 재일동포 3세 여성에 대해 "친북파 한국인이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해 DHC테레비의 한 프로그램이 인권침해를 이유로 일본 방송윤리향상기구(BPO, 한국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로부터 제재를 받자 "BPO 위원들 대부분이 반일·좌익이라 동포애 차원에서 오키나와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자이니치 활동가들을 편들고 있다"며 "각 분야에 반일사상을 가진 자이니치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는 게 걱정된다"는 재일동포 혐오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요시다 회장은 사가현 출신으로 도시샤 대학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대학 연구실 등을 상대로 서양 서적을 번역해주는 회사를 창업했다. 그 회사가 현재 DHC의 모태다. DHC는 '다이가쿠혼야쿠센터'(大学翻訳センター)의 약자다. 
번역업에 종사하던 그는 1980년대 초반 친한 연예인으로부터 "올리브 오일이 피부에 아주 좋다"는 말을 듣고서, 이에 착안한 화장품 사업을 벌여 현재의 DHC를 일궜다. 
탁월한 사업수완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의 인종주의적 발언으로 일본 내에서 물의를 빚고 있으며, 2014년 '친 아베' 성향의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해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본지가 14일 온라인 기사에 게재한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의 사진이 잘못돼 이를 삭제하고 바로잡습니다. 기사의 사진은 요시다 DHC 회장의 사진이 아니라, 그와 송사를 겪었던 사와후지 도이치로 변호사의 사진입니다. 야후 재팬에 요시다 DHC 회장의 사진을 검색하면, 사와후지 변호사의 사진이 나와 국내 대부분의 매체가 그 사진을 실었고 본지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요시다 DHC 회장의 사진은 본인의 요청에 의해 포털사이트 등에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잘못된 사진으로 본의 아니게 사와후지 변호사와 독자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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