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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기] 여자 양궁 기보배 이야기···'보배' 같은 '루틴 수첩' 있었다


양궁은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스포츠다. 특히 세계 정상 여자 양궁은 국가대표 선발전이 국제 대회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김수녕을 시작으로 김경욱, 윤미진, 박성현 그리고 기보배까지 단체전 불패의 신화를 쓴 주인공들이 만들어낸 역사다. 이 중 기보배는 이미 10대 때부터 국가대표에 발탁돼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단체전 2연패를 이끌었다. 최근 결혼과 육아로 제2의 인생을 맞은 기보배가 사담기 출연을 통해 오랜만에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선수로서, 엄마로서 인생의 많은 것이 달라졌다는 기보배.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도전하는 기보배의 솔직한 이야기가 사담기에서 공개된다.
 
◇기보배의 키워드 토크

 

8연패의 무게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에겐 32년째 이어진 영광의 기록이 하나 있다. 1988년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32년 간 이어진 연패 행진이다. 여자 양궁 선수들은 대표팀에 발탁될 때부터 이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부담감을 안고 구슬땀을 흘린다.

기보배는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이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7연패에 성공했고, 두 번째 올림픽이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에서 8연패 수성에 성공했다. 기보배는 선배들이 이룬 값진 기록에 자신이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의 훈련을 마쳤고, 오히려 올림픽에선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활을 쐈다고 회상했다. 특히 양궁 선수들은 부담감을 덜기 위해 다른 종목에선 하지 않는 '지옥 훈련'을 하곤 하는데,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둔 시점엔 한겨울에 밤을 새며 한강을 걷는 훈련으로 지구력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곤 현지와 비슷한 환경이었던 돔구장에서 실내 조명 적응 훈련을 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고 회상했다.
 
신궁의 루틴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루틴. 기보배는 자신의 루틴 수첩을 만들어 컨디션이 좋았던 날의 모든 루틴을 적는다고 한다. 자신의 기분, 바람의 흐름 등 긍정적인 생각으로 루틴이 잘 이뤄졌을 때 다음 대회를 위해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이다. 이런 루틴이 잘 이뤄졌던 대회가 바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이다. 당시 기보배는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는데, 개인전에선 슛오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메달을 따낸 것이라 그 의미가 컸다.

 

반대로, 기보배의 루틴이 잘 이뤄지지 않은 상황도 있었다. 기보배의 기량이 정점을 달리고 있던 시점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것이다. 그렇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뛰지 못했던 기보배는 해설위원으로 변신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설을 위해 선수들을 분석하다보니 오히려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해설위원으로 자신을 돌아본 기보배는 확실한 동기부여로 곧바로 국가대표에 복귀하는 저력을 보였다.
 
보배를 위한 기권
2020년 도쿄 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있는 기보배는 최근 루틴보다 더 의지하는 존재가 생겼다고 한다. 바로 남편과 딸 성제인 양이다. 딸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앞선다는 기보배는 자신을 위해 육아휴직 후 광주광역시로 내려온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한다.

 

'선수'와 '엄마'의 갈림길에서 기보배는 엄마로서의 선택을 한 적이 있다. 출산을 석 달 앞두고 있던 작년 9월, 도쿄 올림픽 선발전에 나섰지만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 아기를 위해 중도포기를 한 것이다. 국가대표 타이틀을 내려놓을 수 없어 선발전까지 출전했지만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한층 더 치열해진 선발전이지만 기보배는 남편의 외조와 딸의 미소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여자 양궁 연패 신화를 이어갈 기보배의 활약이 기대된다.
 
기보배와 함께한 사담기는 오는 15일 밤 11시 JTBC3 FOX Sport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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