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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맑은 공기 끌어들여 찜통더위·미세먼지 잡는다

1999년 만든 여의도공원 도시숲. 숲 때문에 주변은 3도 이상 낮아졌다고 한다. [사진 산림청]

1999년 만든 여의도공원 도시숲. 숲 때문에 주변은 3도 이상 낮아졌다고 한다. [사진 산림청]

산림청이 폭염과 미세먼지 등 재난급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숲 가꾸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림청은 13일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과 미세먼지 때문에 국민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도시와 산업단지 중심으로 숲을 가꿔 국민 불편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림청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평택·천안·전주·나주·구미·양산 등 전국 11개 지역에 도시 바람길숲을 만들기로 했다. 도시 바람길숲 조성에는 한 곳당 200억원 정도가 들 전망이다. 산림청은 올해 안에 바람길숲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이어 향후 6개 도시에 추가로 바람길숲을 만들기로 했다. 산림청 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숲은 여름철 한낮 기온을 3~7도 낮춰준다.
 
도시 바람길숲은 외곽산림과 도시 곳곳에 있는 도시숲을 연결하는 형태로 꾸민다. 심는 나무는 사계절 푸른 잎을 유지하는 침엽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산림청 박종호 차장은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산림에서 나오는 맑고 시원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미세먼지나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바람길숲은 아직 국내에 조성된 사례는 없다. 독일은 2017년 자동차 산업도시인 슈투트가르트 도심에 그린 유 포레스트라(8㎞)라는 바람길숲을 만들었다. 그 결과 미세먼지 고농도(PM-10 50㎍/㎥ 이상)일 수가 2014년 연간 10회에서 2017년 3회로 줄었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올해 전국 32곳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만든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산업단지나 화력발전소 주변 등에 집중 조성한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한 곳당 60ha 규모로 만든다. 조성비는 ha당 10억원이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이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시 성곡동 일원에 자리 잡은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인근 주택가 사이에는 미세먼지 차단숲(완충녹지·23만6000㎡)이 있다. 시흥시가 61억원을 들여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만든 이 숲에는 메타세콰이어, 단풍나무, 참나무, 벚나무 등 18만 그루가 심겨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 숲이 조성되기 전(2000~2005년)에는 산업단지보다 인근 주거단지의 미세먼지 농도가 9% 높았지만 도시 숲 조성 후(2013∼2017년) 주거단지의 미세먼지 농도(53.7㎍/㎥)가 산업단지(59.9㎍/㎥)보다 12% 낮았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다양한 형태의 숲과 가로수 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대부분 한 줄로만 심은 가로수를 2줄 이상, 복층 구조로 심는 방안이다. 복층 구조란 서로 크기가 다른 나무를 일정 간격으로 배치해 심는 것이다. 2줄 이상 심으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더 많고, 복층 구조로 심으면 공기 순환이 원활해진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또 학교·도심 내 자투리 공간·옥상·벽면 등도 활용해 도시숲을 만들기로 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은 10.07㎡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최저 권고기준인 9㎡를 넘었다. 하지만 선진국 주요 도시인 런던(27㎡), 뉴욕(23㎡)보다 부족한 실정이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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