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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日 대사에 도미타 고지 "한ㆍ일 갈등 고려해 격 낮춘 듯"

조만간 부임할 새 주한일본대사에 도미타 고지(冨田浩司·62) 일본 외무성 G20(주요20개국) 담당 대사가 내정됐다고 한국 정부 소식통이 13일 전했다.
 
신임 주한일본대사로 내정된 도미타 고지 일본 외무성 G20담당대사 [사진=지지통신 제공]

신임 주한일본대사로 내정된 도미타 고지 일본 외무성 G20담당대사 [사진=지지통신 제공]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 등 관련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한다.  
 
전임자인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대사는 이달 말까지 임기 3년을 채운 뒤 귀국 예정이다.
 
도미타 대사는 북미국 참사관과 북미국장을 거친 미국 전문가다. 
도쿄대 법학부 졸업 후인 81년 외무성에 들어간 뒤 주한ㆍ주영국ㆍ주미 일본대사관 공사를 두루 거쳤고, 북미국장, 주이스라엘 대사 등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6년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정무공사(정치부장)를 지냈다.
 
도쿄의 일본 소식통은 "한국에 대해선 약간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며 "보통 한국 근무 뒤 한국을 더 좋아하게 되거나,한국을 싫어하게 되는 두 부류로 나뉘는데 도미타 대사의 경우엔 후자에 가깝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도미타의 전임자인 나가미네 대사나, 그 전임자인 벳쇼 고로(別所 浩郞) 대사는 외무성 관료들중 ‘넘버2’에 해당하는 외무심의관을 지낸 뒤 한국 대사로 취임했다.
 
도미타 대사가 외무심의관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가 양국 관계 악화 등을 고려해 한국 대사의 격을 의도적으로 약간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임 주한일본대사로 내정된 도미타 고지 일본 외무성 G20담당대사가 2017년 이스라엘 대사 시절 일본의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으로 변신한 모습. [사진=지지통신 제공]

신임 주한일본대사로 내정된 도미타 고지 일본 외무성 G20담당대사가 2017년 이스라엘 대사 시절 일본의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으로 변신한 모습. [사진=지지통신 제공]

 
"가네하라 노부카츠(兼原信克) 국가안전보장국 차장, 고즈키 도요히사(上月豊久) 러시아 대사 등 동기들과 비교할 때 솔직히 최고 에이스급은 아니다"라고 평가하는 이도 있다.
 
일본 내에선 도미타 대사 본인보다 그의 장인이 훨씬 유명하다. 도미타 대사의 부인은 태평양 전쟁 패전 뒤의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미시마 유키오(平岡公威·본명 히라오카 기미타케)의 장녀다. 미시마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천재 작가였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한때 공무원 시험을 거쳐 대장성 관료 생활도 잠시 했다. 
 
『설국』으로 노벨상을 탄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등의 추천을 받아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게 됐다. 긴카쿠지(금각사)의 매력에 빠진 주인공이 긴카쿠지를 불태우는 것으로 생의 의지를 회복한다는, 전후 일본 청년의 소외 의식을 다룬 『금각사』(1956)를 비롯 『가면의 고백』(1949),『우국』(1961) 등의 대표작들을 남겼다.  작품들중엔 전후 허무주의와 이상심리를 다룬 소설들이 많다.
 
그는 쿠데타를 소재로 한 『우국』이란 작품을 쓰며 과격한 황국주의 사상에 빠져들었다. 자위대에 입대하고, ‘일왕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겠다는 의미에서 민병대 ‘다테노카이(楯の會·방패회)'를 결성했다. 1970년 다테노카이 대원 4명과 함께 자위대의 이치가야 주둔지(현재 방위성 본부)를 쳐들어가 발코니에서 쿠데타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뒤 할복자살했다. 그의 죽음 뒤 ‘신 우익’으로 불리는 이들이 창궐하는 등 일본 사회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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