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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월급쟁이 빚 5958만원 최다

우리나라 월급쟁이들이 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빌린 평균 대출 규모는 407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금액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81만원(7.4%) 늘어난 4076만원이다. 2017년 6월(3591만원) 이후 꾸준히 오름세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6000만원에 육박하는 595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근로자 평균 대출은 4076만원
대기업 6515만원, 중기의 2배
숙박음식업 종사자 연체 급증

대출 잔액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6%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증가했다. 대출 차주 수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100명당 2.33명에서 2.39명으로 늘었다. 월급쟁이 100명 중 2명꼴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임금근로자 개인대출 및 연체율,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임금근로자 개인대출 및 연체율,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경제 상황별로 살펴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대출은 증가하고 연체율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 소득 1억원 이상의 평균 대출은 1억4066만원이었지만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의 평균 대출은 2600만원이었다. ▶3000만~5000만원 미만은 4633만원 ▶5000만~7000만원 미만은 7774만원 ▶7000만~1억원 미만은 9943만원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연소득 수준의 금액을 대출받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연체율은 1억원 이상 0.11%, 3000만원 미만 0.70% 등 소득이 많을수록 낮았다. 일자리 특성별로는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6515만원, 연체율은 0.27%이었고 중·소기업 임금근로자는 각각 3190만원, 0.88%였다.
 
산업별로도 평균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일수록 대출이 많았다. 반면 연체율은 영세업종 비중이 큰 부동산업(1.54%), 숙박음식점업(1.30%), 건설업(1.01%) 순으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숙박·음식점업의 연체율이 전년보다 0.24%포인트나 올랐다. 연체율이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도소매업(0.10%포인트)·부동산업(0.10%포인트)보다 두 배 이상 연체율이 치솟은 것이다. 기업 종류별로 보면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사업장인 ‘개인기업체’에 소속된 임금근로자들의 대출과 연체율이 가장 빠르게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장은 “연체율이 경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숙박음식점업 등은 그 영향이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경우에 비은행권 등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 연체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런 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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