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라이프 트렌드]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 제도화, 김치 세계화 도약의 날개 단다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 소장.

하재호 세계김치연구소 소장.

TV에서 건강 정보 프로그램이 많아진 이유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중시되면서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안성맞춤 식품이 바로 우리나라 대표 전통 식품인 김치다. 김치는 유산균 덩어리다. 특히 잘 익은 김치에는 약 10억 마리의 유산균이 있다. 유산균은 몸에서 정장 작용, 면역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또한 김치의 발효를 주도하면서 원료에는 없던 각종 대사 물질을 만들어 맛과 영양을 향상시킨다. 최근엔 아토피 피부염 개선, 항비만 등 김치 유산균의 다양한 기능이 과학적으로 규명돼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김치의 우수성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건강전문지 ‘헬스’는 2006년에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김치를 선정했다. 세계보건기구와 영국 임피리얼대는 2017년에 35개 선진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 여성만이 유일하게 90세를 넘겨 한국이 최장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내용을 저명한 의학저널 ‘란셋’에 발표하면서 그 근거로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A·B가 풍부한 발효음식인 김치를 섭취하는 식생활을 꼽았다. 뉴욕포스트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한국으로 가라고 보도하면서 김치를 포함한 한식이 한국인의 건강 유지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김치의 위상이 과거만 못하다. 식생활이 다양해지고 서구화되면서 김치 소비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 특히 아동의 김치 섭취량이 줄고 있어 김치 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했다.
 
김치 산업이 다시 일어서려면 소비를 확대하고 저가 수입 김치가 따라 하기 어려운 우리 김치만의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 공정의 지능화·자동화로 생산성 향상, 가격 경쟁력 확보, 우수한 김치 종균으로 품질 개선,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제품, 편리한 포장, 새로운 유통경로 개발 등 다방면에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도 업계와 뜻을 같이해 김치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게다가 생산 자동화 기술과 우수 종균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하고 있는 노력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와 더불어 꼭 이뤄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김치의 기능성을 표시하는 것이다. 현행 건강기능식품법은 일반식품이 건강기능식품과 동일한 원료를 사용해도 기능성을 표시할 수 없게 막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식품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어 김치 같은 건강 기능성 일반식품은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려웠다.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정부도 일반식품의 기능성 표시를 허용하는 제도를 마련 중이다. 기능성 인정·표시 방법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구슬은 이미 준비됐다. 이제는 어떻게 보배로 만드느냐가 문제다. 국민의 건강과 질병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건강기능 식품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김치에 기능성 표시가 더해진다면 김치가 국내 소비의 활성화는 물론 해외에서도 확고히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