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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현금 대공세…“카카오 잡자”

네이버가 잠들어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깨우며 금융·핀테크 분야 전반으로 진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를 앞세운 카카오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금융시장 전 영역에서 일전이 불가피해보이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하면 1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30만곳에 달하는 네이버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가 얼마인지 확인만 하면 100원을 지급하고, 네이버페이로 쇼핑할 때 5만원 이상 충전하면 2%를 즉시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벤트 기간은 14일까지다. 또 8월 한 달간 진행하는 이벤트로 점심시간에 휴대전화 연락처에 있는 친구에게 점심값을 보내면 송금 시마다 200원을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핀테크 분야에서 격돌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핀테크 분야에서 격돌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런 공격적 프로모션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를 적극적 이용층으로 포섭하기 위한 차원이다. 네이버페이 포인트 보유자는 2200만 명이지만 네이버페이를 활용하는 월 결제자 수는 1000만 명에 그치고 있다. 또 상당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는 용도로만 사용하지, 개인 간 송금 등 금융서비스로 활용하는 이용자는 많지 않은 수준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약 1200만 명가량의 네이버페이 휴면 이용자를 깨우는 차원의 이벤트”라며 “네이버 아이디, 휴대전화 연락처, 계좌번호만 알면 간편 송금이 가능하지만 이를 잘 모르는 이용자가 많은 만큼 송금 분야를 활성화해 향후 전개될 금융·핀테크 사업 분야의 기초체력을 다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네이버는 최근 사내 독립기업(CIC)인 네이버페이를 ‘네이버 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로 분사하기로 결정하는 등 금융·핀테크 분야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의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온라인 간편결제를 넘어 오프라인 결제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분사를 계기로 향후 다양한 금융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현장결제 등 오프라인 지불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금융·핀테크 분야에서 공세로 전환한 것은 IT 플랫폼 경쟁자인 카카오에 더는 밀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연결된 페이, 뱅크 서비스로 금융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카카오페이 결제(QR코드를 활용한 결제)를 선보였고, 20만 곳(지난해 12월 기준) 이상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페이 월 이용자는 1900만 명이며, 거래액은 4조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도 출범 2년 만에 1000만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달 25일에는 금융위원회가 카카오가 법적 한도인 34%까지 보유할 수 있게 승인하기도 했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가 되면 추가유상증자 등이 손쉬워지면서 카카오뱅크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무엇보다 하루 4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을 통해 송금에서부터 투자까지 모든 금융 행위가 가능한 연결성이 강점이다.
 
◆“페이 서비스, 스마트폰 세상 최강 도구”=전문가들은 금융·핀테크 분야에서 두 회사의 격돌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분석한다. IT 플랫폼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키우는데 ‘페이서비스’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중국의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이 정도로 성장한 건 QR코드 결제로 대표되는 페이 서비스에서 소비자 접점을 장악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페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카카오가 먼저 이 시장을 치고 나갔고, 네이버도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플랫폼 사업자로서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길목을 장악할 수 있을 만큼 이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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