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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참변' 송도 축구클럽 사고 운전사 금고 5년 구형

인천 송도 축구클럽 승합차 운전자 김모(24)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인천 송도 축구클럽 승합차 운전자 김모(24)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어리석은 제게 주어진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고 피해자 유족분들의 눈물을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죽고 나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수 있게 앞으로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죄를 짓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12일 오후 5시 인천지방법원 형사법정. 황색 수의를 입고 재판에 임한 송도 축구 클럽 운전사 김모(24)씨는 최후 진술에서 울먹이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날 검찰은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초등학생 등 8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운전자 김씨에 대해 금고형을 구형했다. 김씨는 지난 6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김씨가 한밤중에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했음에도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해 참담한 결과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어 “초범이지만 과실이 중하고 피해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금고 5년을 구형했다. 금고형을 선고받으면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 구속 수감된다. 그러나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김씨가 축구강사로만 일하는 줄 알고 취업했는데 운전업무까지 했고, 사고 당일 당직 업무도 있어 급하게 운전한 사정을 고려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이번 사고로 숨진 피해자의 유가족들도 방청석에서 눈물을 흘리며 재판을 지켜봤다.
 

신호위반·과속으로 사고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승합차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 [중앙포토]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승합차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 [중앙포토]

 
송도 축구클럽 소속 코치인 김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7시58분쯤 스타렉스 승합차를 몰다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앞 사거리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지모(48ㆍ여)씨가 몰던 카니발 승합차와 충돌했다. 축구클럽에 다니는 초등학생들의 귀가를 위해 차량을 운전하던 중이었다. 당시 스타렉스에는 김씨 외에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8~11세 학생 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정모(8)군 등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카니발 승합차 운전자 지씨 등 6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김씨는 적색 신호에서 교차로에 진입했다. 또 제한속도인 30km를 어기고 84km로 과속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정지선에 진입할 당시 신호등은 이미 적색 신호로 바뀌어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5일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천=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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