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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홍제천에 무슨 일이?'…일상에서 지나쳤던 문제에 촉을 세워봐

해결하고 싶은 이슈에 따라 5개 팀이 구성됐다. 종로구의 길거리 쓰레기 문제에 주목한 팀이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해결하고 싶은 이슈에 따라 5개 팀이 구성됐다. 종로구의 길거리 쓰레기 문제에 주목한 팀이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난 7월 22일자 소년중앙에 소개했던 청소년 체인지메이커들의 첫 모임 이야기 기억하나요. 이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 늦잠을 반납하고 종로구청에 모여 체인지메이커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지난 7월 20·27일에도 한자리에 모여 변화를 불러일으킬 이슈에 대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임세은 유쓰망고 부대표(이하 세은커)는 한 가지 질문을 던졌어요. “꼭 모든 걸 다 바꿔야 하는 걸까요? 지켜내야 하는 가치를 지키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참가자들은 팀별로 생각을 모아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변해야 하는 것,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의 예시들을 적어봤습니다. 어떤 답들이 나왔을까요.  
 
‘변하는 것’으로는 ‘기술·산업, 환율, 꿈, 문화, 주식시장, 유행, 키·몸무게’ 등이 나왔고요, ‘변하지 않는 것’으로는 ‘길거리의 쓰레기, 외모지상주의, 일본, 생명의 가치, 하루가 24시간이라는 사실, 평일에 학생들은 학교에 간다는 것, 생활기록부 내용’ 등의 답변이 나왔어요. ‘변해야 할 것’에는 ‘입시제도, 무임승차 기준 연령, 정치, 유교 사상, 고정관념, 북한, 교육과정, 인구밀도, 종로1번 버스 배차 간격’ 등이, ‘변하지 말아야 할 것’에는 ‘편리한 교통, 평화, 생태계, 인권, 사람 사이의 정, 문화재, 지구’ 등이 꼽혔네요.  
 
집회와 시위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힘을 합친 팀.

집회와 시위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힘을 합친 팀.

세은커는 “우리가 체인지메이커로서 함께 모인 이유는 모두 함께 잘 살기 위해서”라며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이슈를 발견했으면 한다”고 말했어요. “제일 중요한 건 ‘공감’이에요. 겉으로 보이는 현상이나 행위보다는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마음·욕구·감정 등 숨겨진 것들이 보이게 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어요.”  
 
참가자들은 체인지메이커로서 예민한 촉을 세우고 일상 속에서 그동안 지나쳤던 자극들에 적극적으로 반응을 해보기로 했어요. 이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문제, 변화를 만들고 싶은 이슈가 발견되기 때문이죠. 특히 십대들이 겪고 있는 이슈나 우리 지역의 문제에 집중해 보기로 했죠.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이 발견한 문제에 대해 한 사람씩 돌아가며 발표했어요. 비슷한 이슈를 찾은 참가자들은 하나의 팀을 이뤘고, 만약 다른 팀의 이슈에 더 공감이 간다면 그 팀에 합류하는 것도 가능했어요. 그렇게 해서 총 5개 팀이 만들어졌죠. 각 팀이 주목한 이슈는 ▲집회·시위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길거리 쓰레기 ▲대학로 길거리 환경 ▲홍제천 이용 주민의 불편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키오스크(무인 기계) 이용 문제입니다.  
 
참가자들은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변해야 하는 것,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각자의 생각을 적었다.

참가자들은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변해야 하는 것,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각자의 생각을 적었다.

새로 꾸려진 팀들은 주목한 이슈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들을 떠올려 보고 이 질문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할 것인지 계획을 세웠어요. 자료 수집의 방법에는 인터넷 검색, 문헌 조사, 기사 스크랩, 현장 관찰, 사진 및 영상 촬영, 이해관계자 인터뷰, 전문가 인터뷰, 설문조사, 통계자료 분석, 직접 체험, 밀착 취재 등이 있죠. 세은커가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아직 우리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슈의 현상과 행위만을 본 거예요. 문제는 얽히고설켜 있죠. 이슈와 관련해 더 폭넓게 살펴보기 위해 이해관계자, 즉 그 문제에 얽혀 있는 사람들을 고려해 봅시다. 그리고 각 이해관계자의 욕구와 그들이 겪는 문제를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요.”  
 
팀이 꾸려지고 일주일 후, 각 팀은 나름의 방법으로 조사해 온 내용을 발표했어요. 집회 문제에 주목한 팀은 직접 시민들과 교통경찰 등을 인터뷰하고 집회가 있던 날 집 안에서도 들리는 소음을 영상에 담았죠. 길거리 쓰레기 이슈를 고른 팀은 인터넷 조사와 종로구 길거리를 직접 돌아다니며 현장 관찰을 진행했어요. 대학로 길거리 환경에 대해 조사한 팀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키오스크 팀은 인터넷 자료 조사에 집중했죠. 홍제천 팀도 직접 홍제천에 찾아가 악취와 누수 문제를 영상으로 촬영해 왔습니다. 세은커는 “거시적인 이야기에 머무르거나 가정과 추측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현장을 찾아가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좋겠다”고 조언했어요.  
 
질문 던지기’ 연습을 위해 간단한 게임을 했다. 자신의 등에 붙은 단어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예·아니오 로 답할 수 있는 질문만 던지는 것. 답에 가까워지기 위한 질문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질문 던지기’ 연습을 위해 간단한 게임을 했다. 자신의 등에 붙은 단어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예·아니오 로 답할 수 있는 질문만 던지는 것. 답에 가까워지기 위한 질문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집회'팀이 교통경찰과 집회 진행측, 주변 시민 등을 인터뷰해 알아낸 정보들을 발표하고 있다.

'집회'팀이 교통경찰과 집회 진행측, 주변 시민 등을 인터뷰해 알아낸 정보들을 발표하고 있다.

각 팀은 조사해 온 정보들을 비슷한 내용끼리 묶어 분류하고, 조사를 통해 깨닫게 된 사실도 정리했어요. 그리고 다른 팀들의 발표 내용을 들은 뒤 추가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질문을 서로 적어줬죠. 다른 팀이 적어준 질문 중에서 다음 시간까지 답을 찾아올 질문도 골랐어요. 만약 이해관계자나 전문가를 인터뷰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면 종로구자원봉사센터와 유쓰망고, 소년중앙이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보강된 자료를 토대로 다음 시간에는 거리로 나가 ‘공감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죠. 이들의 공감 캠페인 현장은 다음 기사에 소개할 테니 기대해 주세요.  
 
글·사진=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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