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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원로 "아무도 반대 못하는 아베 정치, 전쟁 막바지와 닮았다"

 자민당내 온건파를 이끌었던 정치 원로가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1강 체제’로 불리는 현재의 일본 정치에 대해 "전쟁 말기와 닮은 정치 빈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5월 15일 자민당 기시다파의 정치자금 모금 파티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고가 마코토 명예회장, 그 오른쪽이 기시다파 회장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사진=지지통신 제공]

지난 5월 15일 자민당 기시다파의 정치자금 모금 파티에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고가 마코토 명예회장, 그 오른쪽이 기시다파 회장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사진=지지통신 제공]

 

고치카이 전 회장 고가 마코토 도쿄신문 인터뷰
"아베에 전부 찬성,아무 말도 못하는 정치 빈곤"
정치기능 못해 사람들 죽었던 전쟁 말기와 흡사
"권력은 감추는 것, 휘둘러선 안된다" 엄중 경고
"한번 걸었던 나쁜 길로 다시 돌아온 듯한 우려"

2006년~2012년 자민당내 파벌 고치카이(宏池會·현재 기시다파)의 회장을 지냈던 고가 마코토(古賀 誠)전 자민당 간사장의 12일 도쿄신문 인터뷰다.
 
 그는 "어떤 사람(아베 총리)이 말을 하면 전부 찬성하고, 아무 것도 비판하지 않는다"며 "(국민적)논의라는 게 사라진 전쟁 말기와 같은 정치의 빈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은 감추어야 하고, 휘둘러선 안된다","언젠가 (한 번)왔던 길로 돌아와 다시 걷는 듯한 두려움을 항상 갖고 있다”고도 했다. 전쟁말기에 이미 겪었던 불통의 길을 걷는 것 같아 걱정된다는 취지다. 
 
중의원 10선 경력의 그는 2012년 정계를 은퇴했다. 
 
태평양전쟁때 그의 부친은 필리핀 전장에서 숨졌다. 그래서 그는 2002년부터 10년간 일본유족회 회장도 역임했다. 
 
‘정치의 빈곤’은 그가 늘 강조하는 화두다. 
 
고가 전 간사장은 인터뷰에서 "지난 전쟁(태평양전쟁)을 검증할 때도 '정치의 빈곤'을 항상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4년간의 전쟁 때 300만명이 희생됐지만, 대부분은 마지막 1년에 죽었다"며 "(정치가 가동돼)그 때 멈췄다면 원폭도, 도쿄대공습도,오키나와 전쟁도 없었다” 고 했다. 
 
이어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개헌논의를 하더라도)그런 것들을 공부하고,개헌논의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고가 전 간사장이 이끌었던 고치카이는 1957년 이케다 하야토(池田勇人)전 총리가 창설한 파벌이다.  모두 4명의 총리를 배출한 유서 깊은 파벌로, 지금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자민당 정조회장이 파벌회장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2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2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고가 전 간사장은 인터뷰에서 "아베 정권은 '국가의 힘을 강하게 하자'는 이념을 내건 파벌 세이와카이(淸和會), 우리는 '경제 중시와 경무장(輕武裝)노선'을 걸어온 고치카이로, 그동안은 (국가적 과제에 대해)국민들에게 논의를 요청하면서 정치를 해왔다”며 “지난 참의원 선거 때의 투표율 저하를 보니, 현 정권의 위태로움이 느껴진다. 신뢰를 계속 잃고 있다”고 했다.  
 
고가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자위대의 헌법 명기에 대해 "지금 자위대를 위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일부러 헌법에 넣을 필요가 있느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일본은 74년간 전쟁에 휩쓸리지 않았다. (전쟁포기를 선언한 일본헌법 9조엔)세계의 많은 나라에 폐를 끼쳤다는 겸허한 마음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헌법 9조를 “세계 유산”이라고 평가하면서 "전쟁을 향해(할 수 있는 쪽으로) 조그만 구멍이라도 뚫리는 것엔 찬성할 수 없다"고 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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