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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바 1t 트럭 13대분 팔려

안전자산 쏠림현상으로 골드바 몸값이 오르자 실버바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조폐공사가 내놓은 실버바. [연합뉴스]

안전자산 쏠림현상으로 골드바 몸값이 오르자 실버바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조폐공사가 내놓은 실버바. [연합뉴스]

최근 장롱 속 깊숙이 넣어뒀던 돌 반지는 물론 은수저를 꺼내보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르고 있어서다. 요즘 한돈 짜리 돌 반지는 1년 전보다 5만원 이상 올라 27만원이 넘는다.
 

금 이어 은값 껑충 두달새 16%↑
은 선물지수 펀드 상품도 인기
“가격 변동성 커 투자 신중해야”

금값이 치솟자 덩달아 들썩이는 것이 있다. 대체재 성격을 띤 은값이다. 블룸버그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은은 전날보다 온스(31.1g)당 0.2% 오른 16.9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5월 말(14.59달러) 이후 두 달 사이 16.3%나 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이 6년 만에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선 영향이 크다.
 
연초이후 은 가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연초이후 은 가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은 가격의 오름세를 부채질하는 것은 세계 경기 둔화와 최근 금융시장 불안 속에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금값 상승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로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대체재 성격을 띤 은값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은은 산업용 원재료로도 폭넓게 활용되지만, 전통적으로 화폐적 속성이 강해 금 가격이 오르면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은값도 6개월 안에 20% 이상 올라 온스당 2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만 놓고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은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 11일 기준 1㎏짜리 실버바 판매가격은 84만3000원(한국금거래소 기준, 부가세 포함)이다. 최근 ㎏당 6700만원을 넘어선 골드바의 ‘8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전무는 “최근 금값이 급격히 올라 비싸지다 보니 실버바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지난 3월 이후 매달 2t 이상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판매량만 약 13t에 이른다. 1t 트럭 13대 분량으로 1년 전(0.9t)보다 14배 가까이 늘었다.
 
실물 실버바뿐만 아니라 미국 은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은 선물 ETF’에는 지난 8일에만 수십억원의 거래대금이 몰렸다. 이날 기준 ETF 수익률이 13%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실버바 얼마나 팔렸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실버바 얼마나 팔렸나.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워런 버핏과 짐 로저스 등 세계적인 투자가도 과거 은에 베팅해 막대한 차익을 거뒀다. 특히 짐 로저스는 2008년부터 은을 매입해 3년 뒤 5배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이후 그는 국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화폐 전쟁의 승자는 실물”이라며 “금과 은 중에서 택하라면 은을 사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은에 베팅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은이 금보다 가격 변동이 큰 만큼 싸게 사서 큰 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훈길 연구위원은 “과거 통계를 봐도 은 가격의 변동성이 금보다 2배가량 컸다”며 “2011년 8월 금값(온스당 1900달러)이 2008년 이후 97% 오르며 역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때 같은 기간 은의 수익률은 145%로 훨씬 앞섰다”고 말했다.
 
가격 메리트와 높은 수익률에도 문제는 큰 변동성이다. 가격 상승기엔 큰 수익을 안겨주지만 반대로 가격이 내려갈 땐 손실 폭이 더 클 수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는 은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은 금과 달리 산업재 수요 비중이 60%에 달해 안전자산으로만 분류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세계 경기가 둔화하면서 은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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