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막말영상 논란 책임"···한국콜마 회장, 29년만에 불명예 퇴진

29년 만에 퇴진한 윤동한 회장

 
11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1위 화장품 위탁생산기업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이 사퇴를 발표했다. 직원 조회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유튜브 영상을 틀었다 여론이 악화하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윤동한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저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개를 숙인 윤 회장은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11일 막말 동영상 상영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연합뉴스]

11일 막말 동영상 상영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연합뉴스]

 
지난 7일 윤 회장은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한국콜마 직원 조회에서 참고 자료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상영했다. 이 영상에 등장한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 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 (일본 총리)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를 시청한 한국콜마 직원들은 불쾌감을 밝혔다. 
 
조회 시간 영상 상영 사실이 익명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한국콜마는 9일 “대외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여성에 대한 부적절 언급 없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한국콜마는 또 “여성에 대해 부적절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상에 등장한 유튜버는 동일한 영상 후반부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콜마는 “유튜버가 베네수엘라 여성에 대해서 말한 부분은 조회에서 방영되지 않았으며, 윤 회장이 영상 전체 내용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한국콜마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불매운동은 확산했다. 소식이 알려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국콜마 제품 목록과 고객사 제품 명단이 빠르게 퍼졌다. 9일 기준 한국콜마 주가는 4.88%,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 주가는 8.56% 하락했다.
 
이처럼 파문이 커지자 한국 콜마는 결국 윤 회장 기자회견까지 열게 됐다. 이를 통해 윤 회장은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보게 된 고객사, 제품을 신뢰해준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윤동한 회장 사과문
안녕하십니까. 윤동한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이런 일로 모시게 돼 대단히 송구합니다.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시 참고자료로 활용됐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님, 국민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오신 임직원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저희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립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