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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워 한판 붙는다...한·중 조선업계 "합병"으로 빅매치

중국선박공업 조선소에서 대형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업은 지난달 조선소 합병을 발표했다. 두 조선사의 통합 작업이 끝나면 조선소는 기존 19개에서 8개로 준다. [사진 중국선박공업]

중국선박공업 조선소에서 대형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업은 지난달 조선소 합병을 발표했다. 두 조선사의 통합 작업이 끝나면 조선소는 기존 19개에서 8개로 준다. [사진 중국선박공업]

 
세계 조선업계가 격변기를 맞고 있다. 조선업 큰 손으로 통하는 한국과 중국에서 잇따라 대형 조선사 합병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시작은 한국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발표했다. 중국 조선사 합병 소식은 그로부터 4개월 후인 지난 7월 전해졌다. 중국 조선사 1, 2위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업(CSIC) 통합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중국 빅2 조선사의 통합 작업이 끝나면 배를 만드는 조선 독 숫자는 19개에서 8개로 준다.
 
 모양새를 보면 한국과 중국 조선사가 몸집 키우기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왜 이 시점에서 한-중 조선사 간 몸집 부풀리기 경쟁이 본격화된 걸까.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7일(현지시각) “생존을 위한 통합”이란 해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가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조선사가 합병할 경우) 연구개발 분야 등에서 큰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에도 경제 규모에 걸맞지 않게 대규모, 중규모, 소규모 조선소가 난립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선소 간 통합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과 중국의 조선업 빅딜이 관련 업계에서 새로운 기술 변화를 이끄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 기준을 기술 변화를 이끌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IMO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전 세계 모든 해역을 지나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은 현행 3.5%에서 0.5%로 낮춰야 한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에선 기존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장치를 설치하거나 황산화물 함량이 적은 저유황유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활용하는 새로운 선박 건조에 나서고 있다. 강민영 삼정KPMG 선임연구원은 “IMO 2020 황산화물 규제는 신규 건조 선박뿐 아니라 기존에 운항하고 있는 선박 모두에 적용된다”며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물리적 선박 개조 방법 이외의 방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조선업계에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와 별도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이 중국의 대형 조선소 빅딜을 낳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선박공업과 중국선박중공업은 1999년 두 회로 나뉘었는데 20년 만에 다시금 양사의 합병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양사 합병 소식이 전해진 시점이 두 기업이 분리된 지 20주년 되는 날이었다는 사실도 이런 해석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 빅딜은 한국 조선산업 견제를 위한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합병을 주도하고 있는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중국 조선사가 합병할 경우 자산 규모는 8100억 위안(138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자산은 각각 56조1000억원과 12조2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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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소 빅딜은 한국의 LNG 운반선 수주 독점을 겨냥한 것이다.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량의 44%를 가져와 세계 1위 자리를 7년 만에 되찾았다. 중국에 뺏겼던 조선업 패권을 다시 가져온 것이다. 일등 공신은 LNG 운반선이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의 85% 이상을 한국 조선사가 수주했다. 이대진 IHS마켓 수석연구원은 “적어도 3년 정도는 LNG 운반선 주문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벌크선 건조에 특화된 중국이 LNG 운반선 분야에선 당분간 한국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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