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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1토막 난 일본 여행 관심도…“문화교류는 필요”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6일 오전 도심 한복판에 일본 보이콧을 알리는 배너를 설치했다가 역풍을 맞고 12시간 만인 이날 오후 철거했다. [뉴스1]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6일 오전 도심 한복판에 일본 보이콧을 알리는 배너를 설치했다가 역풍을 맞고 12시간 만인 이날 오후 철거했다. [뉴스1]

일본 제품 불매운동 바람이 불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인식이 급격하게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수행한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일본 여행에 관심이 많다”고 대답한 사람은 7월 넷째 주 기준 9%다. 한 달 전엔 같은 대답을 한 사람이 27%였다. 또 “일본 여행에 관심이 적다”고 답한 이들은 같은 기간 36%에서 75%로 올랐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해외 여행지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떠난 한국인은 2870만명이다. 그중 753만명(26.2%)이 일본으로 향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 일본 여행 관심도가 30%대 중반을 넘나들던 것과 비교한다면 한국 여행 시장이 겪는 초유의 사태”라고 말했다.  
 
일본여행 관심도 변화.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일본여행 관심도 변화.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한 번 돌아선 여행객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2017년 20%대에 머물던 중국 여행 관심도가 사드 갈등 이후 12%로 내려갔는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 관광 불매운동이 상당히 오래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관광은 반도체 등 제조업과 달리 심리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거부감이 들면 급격하게 냉각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3개월 전에 계획을 세우는 해외여행의 특성 또한 일본 관광 불매운동의 장기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동안은 일본 여행을 예약했던 이들이 위약금 등 불이익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이제는 예약 자체가 줄었으니 일본 여행객 수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게 관광 업계의 관측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대부분의 항공사는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줄였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불매운동은 민간의 자발적인 대응으로 남겨두고,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문화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국이 아시아의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본이 경제적 보복을 한다고 해서 똑같이 반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민간이 불매운동을 이어가는 동안, 정치권은 국민을 믿고 한국에 오는 일본 관광객을 환영하겠다는 통 큰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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