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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갑자기 아프고 혈뇨 본다면? ‘요로결석’ 8월 최다

갑자기 옆구리가 심하게 아프면 어떤 병을 의심해야 할까. 출산과 맞먹을 만큼 고통이 크다는 요로결석이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 환자가 크게 는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박형근 교수의 도움말로 요로결석에 대해 알아봤다. 
 

소변 농축되면서 결석 알갱이 잘 생겨
물만 많이 마셔도 예방...맥주는 오히려 독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이동하는 통로에 돌(결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담석과 다르다. 기온이 높은 7~9월에 환자가 몰려 여름철 불청객으로 불린다. 땀을 많이 흘리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에 결석 알갱이가 잘 생겨서다.
30대 요로결석 환자가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30대 요로결석 환자가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요로결석 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여름철 중에서도 8월에 환자가 가장 많다. 2018년 1월 약 3만6000명이던 환자는 같은 해 8월 약 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신장에 생기지만 간혹 전립선비대증이나 신경인성방광으로 인해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방광 안에 결석이 생긴다.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다. 가장 흔하게는 옆구리가 아픈 것이다. 오심, 구토를 동반하거나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하부 요관이나 방광, 요도에 결석이 있는 경우 급하게 소변이 마렵거나 자주 소변이 마려운 증상(빈뇨, 잔뇨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박 교수는 “남자는 방광이나 음낭, 고환으로 통증이 번지는 경우가 흔하고, 여자는 음부로 번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재발하거나 요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 교수는 “심한 경우 신장 기능이 나빠지고 신부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요로결석과 감염이 같이 나타났다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 악성 종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 다만 서구화된 식생활이 불러온 영양 과잉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고혈압, 당뇨병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요로 폐색이나 요로 감염, 탈수,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통풍 및 일부 음식 등도 요인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요로결석 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여름철 중에서도 8월에 환자가 가장 많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요로결석 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여름철 중에서도 8월에 환자가 가장 많다. [사진 서울아산병원]

요로결석 환자의 30~50%는 5년 이내에 재발한다. 앓은 적이 있다면 평소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게 좋다. 
 
예방엔 수분 섭취만 한 게 없다. 소변량이 많아지면 소변 결정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다. 결정이 뭉쳐져 결석이 만들어지기 전 배출될 수도 있다. 반대로 수분이 부족하면 결석의 생성을 촉진한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활성화돼 칼슘대사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역시 결석 위험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요로결석을 빼는 데 맥주가 도움된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박 교수는 “알코올을 섭취하면 탈수현상으로 소변량이 더 줄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맥주 속 ‘퓨린’이라는 성분은 몸속에서 분해과정을 통해 요산을 만드는데, 이 요산이 쌓이면 오히려 결석의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물을 하루 2~3ℓ 정도 마시고 운동을 하는 것이 요로결석을 자연적으로 배출시키는 데 좋다. 결석의 크기가 작으면 약물치료 등으로 손쉽게 배출할 수 있지만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상부 요관이면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부순 뒤 배출을 유도해야 한다.
 
급성신우신염도 여름철 주의해야 할 병이다.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면서 고열과 허리통증을 유발한다. 백충희 서울아산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물놀이를 위해 실내외 수영장에 사람들이 몰려 방광염이나 급성신우신염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찍 치료하면 2~3일 안으로 금방 좋아진다.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률이 50% 이상인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여성이 더 위험하다. 백 교수는 “여성은 요도가 짧아 세균이 방광으로 잘 들어가기 때문에 발생률이 10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대개 방광염이 급성신우신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반복적으로 앓으면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 백 교수는 “감염 위험이 큰 수영장과 사우나를 되도록 피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세균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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