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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나은 동물…지도자가 약자 챙겨

책 속으로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
프란스 드 발 지음
이충호 옮김
세종서적
 
『창세기』를 통해 고대 중동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지식이 있다. 사람은 신(神)과 달리 영생할 수 없다.
 
인간은 불멸을 포함해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지식과 감정은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다’는 ‘인간 예외주의’의 근거였다. 세계 최고의 영장류 학자인 프란스 드 발은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에서 “동물은 감정적 존재다”라고 못 박는다.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과학자와 일반인 사이에 크레바스가 놓여있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독자에게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과학자들에겐 동물의 감정은 불편한 주제다. 특히 서양에서 그렇다.
 
왜일까. 저자에 따르면 서양 문명이 전통적으로 강조했던 사람과 동물의 경계선을 자연과학이 흐릿하게 만들었을 뿐, 아직 경계선이 살아 있다. 중세를 지배하던 아리스토텔레스가 21세기에도 완벽하게 극복되지 못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웃음이 사람과 동물을 구분하는 특징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많은 심리학자가 뭔가 즐겁거나 재미있어서 웃는 동물이 있다는 주장을 의심한다.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지만, 부제가 ‘동물에게서 인간 사회를 읽다’인 이 책은 ‘동물은 인간의 거울’이라는 명제를 도출한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통해서다. “(침팬지) 수컷은 권력과 섹스에 큰 관심을 쏟으며, 그것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불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서열이 높으면 지도자 역할을 맡을 수 있는데, 그러면 질서를 유지하고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 동물도 사람처럼 ‘정치적인 동물’인 것이다.
 
사람을 천사 같은 사람, 사람, 금수(禽獸)만도 못한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를 천사처럼 이타적으로 대접하며 평화롭게 살 수는 없을까. 이 책 속에 힌트가 나온다. 저자는 ‘이기적 유전자’는 사망 선고를 받은 개념이라며 이렇게 말한다. “과학은 협력이, 적어도 내집단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우리 종의 가장 중요한 성향임을 확인해주었다.”
 
김환영 대기자/중앙 콘텐트랩 whan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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