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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기사 퇴사율 58%…사고 줄지 않는 이유

전세버스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전세버스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5월 서울 서초구의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부근에서 초등생 80여명을 나눠 태운 전세버스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당시 학생들은 경북 안동에서 서울로 수학여행을 오던 길이었다. 이 사고로 초등생 12명이 다쳤다. 경찰은 해당 버스들이 바싹 붙어 달리는 ‘대열 운행’을 하던 중 앞에서 사고가 난 것을 발견한 선두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사업용 차량 사고 이제 그만 <하>
교통안전공단 10년간 사고 분석
퇴사율 높을수록 인명사고 많아

 
#. 6월에는 충남 아산의 한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던 대형 화물차와 직진하던 45인승 통근용 전세버스가 충돌했다. 신호위반 탓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와 버스운전자 등 2명이 숨졌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32명이 다쳤다. 당시 화물차와 충돌한 버스가 인근 상가로 돌진했지만, 상가 안에 사람이 없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퇴사율 높으면 사고도 많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퇴사율 높으면 사고도 많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관광 또는 통근용으로 많이 쓰는 전세버스 사고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10년간(2009년~2018년) 전세버스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1043건이던 전세버스 사고는 지난해 1151건으로 증가했다. 이 사이 사고 건수는 증감을 거듭했지만 2009년보다 적은 해는 한 번도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사업용 자동차의 사고 건수는 대체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009년 5만2687건에서 지난해에는 4만5122건으로 14%가량 줄었다.
 
사업용 자동차에 비해 줄지 않는 전세버스 사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사업용 자동차에 비해 줄지 않는 전세버스 사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다행히 전세버스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9년 72명에서 지난해엔 26명으로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사고유형은 크게 바뀌었다. 2009년에는 차량끼리 부딪치는 ‘차대 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9.4%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차와 사람이 부딪히는 ‘차대 사람’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76.9%를 차지했다.
 
서상언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전세버스의 주된 이용목적이 일회성 나들이에서 통근·통학 같은 정기적 운행으로 바뀜에 따라 전세버스가 비교적 보행자가 많은 도로를 운행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차대 사람’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전세버스가 다른 사업용 차량보다 운전기사의 퇴사율이 높은 것도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사업용 운수회사의 업종별 퇴사율을 살펴보면 전세버스는 평균 퇴사율이 58.1%로 전체 사업용 운수회사의 평균 퇴사율(23.6%)보다 2.5배나 높았다. 운전기사의 퇴사율이 높다는 건 숙련된 인력이 그만큼 부족해진다는 것으로 사고 위험 또한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관광에 나선 전세버스가 터널에서 앞서가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뉴시스]

관광에 나선 전세버스가 터널에서 앞서가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뉴시스]

 
실제로 전세버스 회사 가운데 퇴사율이 50% 초과인 곳과 이하인 곳의 사고를 비교했더니 사망사고와 부상사고에서 퇴사율 50% 초과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1%와 75.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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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책임연구원은 “특히 입사 1년 이내 퇴사율이 높은 회사의 경우 사고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퇴사율을 운수회사의 안전관리 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소비자가 보다 안전하게 전세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전세버스 교통안전정보 공시제도’를 적극적으로 살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중앙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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