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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부총리 나온 덕수상고…학령인구 감소로 경기상고에 통합

덕수고 야구부 졸업생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특성화 통폐합 이전 결사반대 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덕수고 야구부 졸업생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특성화 통폐합 이전 결사반대 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졸업한 서울 덕수상고(현 덕수고 특성화계열)가 2024년부터 서울 경기상고로 통폐합된다. 서울에서 특성화고가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기 하락으로 특성화고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성동구에 있는 덕수고의 특성화계열을 폐지하고, 종로구 경기상고에 통폐합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 등의 절차를 밟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덕수고 이전·재배치 계획을 행정예고하며 특성화계열은 다른 특성화고와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특성화계열과 달리 덕수고 인문계열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이전해 2021년부터 일반고로 운영된다.
 
덕수상고는 1910년 공립수하동실업보습학교로 개교해 올해로 109년이 됐다. 1951년 학제가 개편돼 상고와 중학교로 분리되면서 덕수상고라는 교명을 얻었다. 김동연 전 부총리와 조재연 대법관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이외에도 금융권 내 ‘고졸 신화’ 임원을 다수 배출했다. 이용규·민병헌 등 유명 프로야구선수도 덕수상고를 나왔다.
서울시교육청 전경.(뉴스1 DB) ⓒ News1

서울시교육청 전경.(뉴스1 DB) ⓒ News1

개교 후 97년간 상업고로 운영됐던 덕수상고는 2007년 인문계열이 생기면서 서울 유일의 종합고가 됐다. 종합고는 인문계열과 특성화계열을 한 고교에서 운영하는 형태다. 덕수고에는 현재 1학년 기준 벤처CEO과·스마트자산관리과·행정서비스과·스마트소프트웨어과·게임콘텐츠과 등 5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덕수고 특성화계열의 통합은 매년 정원미달 등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게 영향을 끼쳤다.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덕수고 특성화계열 학생 수 현황을 살펴보면 3학년은 197명이지만, 1학년은 134명이다. 2년 사이 60명 넘게 줄었다. 1학년 7개 학급 중 벤처CEO과·스마트자산관리과는 한반 인원이 각각 14, 18명이다. 2개 학급을 운영 중인 스마트소프트웨어학과도 한반 정원이 20명을 넘지 않는다.
 
특성화고 구조조정은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교육통계서비스 등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중학교 3학년 학생 수는 2015년 9만9858명에서 올해 7만3000명대(추정치)로 2만 명 넘게 줄었다. 매년 저출산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학령인구가 증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일반고에 대한 선호와 고졸 취업률 하락 등으로 특성화고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문제다. 올해 서울 소재 특성화고 70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38곳에서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위기감을 느낀 특성화고들은 지난 5월 서울시교육청에 학급당 학생 수 기준(학생배치기준)을 현재 ‘최소 24명’에서 ‘최소 20명’으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교육청은 학교의 요구를 반영해 내년부터 학생배치기준을 ‘학급당 22~24명’으로 2명 줄일 예정이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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