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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악 동문' 우병우 조롱했던 조국, 이번엔 본인이 1위

과거에 해놓은 말들이 현재를 옭아맬 수 있다. 일종의 ‘말빚’이다. 서울대 재학생들이 진행 중인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또 과거의 조 교수를 불러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자초지종은 이렇다. 7일 오후 5시 45분 서울대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 서울대광장 게시판에 올라온 투표에 만 하루가 안 된 현재(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2116명이 참여했다. 후보자는 총 14명인데 선정 기준은 ▶이전 부끄러운 동문상 수상자 ▶원내 정당 대표 ▶영향력 있는 정치인 ▶기타 이슈로 회자되었던 사람이다. 총 3명까지 복수 응답이 가능하며 투표 기간은 한 달이다. 서울대 재학·졸업 사실을 이메일 인증 등의 절차로 확인받은 커뮤니티 회원만 게시글 열람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대 재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7일 오후 5시 45분 올라온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 투표. 현재(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2116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국 교수가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스누라이프 캡처]

서울대 재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7일 오후 5시 45분 올라온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 투표. 현재(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2116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국 교수가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스누라이프 캡처]

 
현재 1위는 조국 교수다. 1895명이 꼽았다. 득표율은 전체의 89%다. 이어 ▶2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601표·28%) ▶3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480표·22%) ▶4위 이해찬 민주당 대표(424표·20%) ▶5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318표·15%) 순이다.
 
꼴찌(14위)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9표·0%)인데, 이와 관련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은 분발해야겠다. 어떻게 조국·유시민·안민석 트리오의 발끝에도 다가가지 못한다는 말인가”라고 썼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8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8일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17표·0%)도 하위권(11위)에 랭크다. 이에 민주평화당은 이날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 1위 후보 조국. 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 상황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무슨 궤변으로 또 빠져나갈까? 그것이 알고 싶다”(홍성문 대변인)고 논평했다. 
 
물론 이번 투표가 공신력이 있거나, 서울대생의 전체 의견을 그대로 투영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아직 투표가 시작된 지하루밖에 안됐을뿐더러,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 서울대생도 많기 때문이다.
 
한데, 1위로 꼽힌 조국 교수는 과거 이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투표를 근거로 여권(현 야권)을 꼬집은 적이 있다. 2016년 12월 스누라이프에선 ‘제1회 부끄러운 동문상 설문조사’가 시작됐는데, 최종 결과는 1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2위 조윤선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3위 김진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의원이 뽑혔다. 
2017년 3월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 콘서트 패널로 참석한 조국 교수. [SBS 캡처]

2017년 3월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 콘서트 패널로 참석한 조국 교수. [SBS 캡처]

 
이에 2017년 3월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 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한 조국 교수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행정부 수장(대통령)이 되면 정당과 입법부를 상대해야 한다. 근데 현재 국회선진화법이란 게 있어서 웬만한 법률은 (국회)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한국당 법사위 간사가 김진태 의원이다. 김진태 의원이 저희 학교 학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 3위에 오르신 분이다. 1위는 우병우, 2위는 조윤선, 3위는 김진태다. (중략) 이런 악조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궁금하다.”
 
앞서 보수성향 서울대 재학생들은 조국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마치고 복직계를 내자 교내에 “폴리페서를 스스로 비판한 교수님이 자신에 대해 그렇게 관대하니 놀라울 뿐”이라는 비판 대자보를 썼다. 조 교수가 선출직들의 휴직 행태에 비판적인 글을 썼던 걸 거론한 것이다. 이에 조 교수는 페이스북에 “서울대 안에 태극기 부대와 같이 극우 사상을 가진 학생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한선교 한국당 의원은 8일 “국무위원 등 정무직공무원으로 임용될 경우 휴직이 금지한다”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폴리페서 금지법)을 발의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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