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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당선 도운것 부끄럽다"…폐교위기 송정중의 성토

송정중 폐교반대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앞에서 '송정중 폐교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정중 폐교반대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앞에서 '송정중 폐교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진보교육감 당선시키겠다고 자원봉사했던 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학부모회 사무국장)
"혁신교육 전도사 자청하더니 혁신학교 폐교시키는 조희연 교육감, 억지행정 철회하라." (노수진 송정중 학부모대표)
 
송정중(서울 강서구) 폐교에 반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8일 서울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규탄했다. 이들은 "적폐교육 청산하려고 진보 교육감을 당선시켰더니 여론을 무시하고 밀실행정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조 교육감은) 아이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제발 소신을 갖고 일하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서울시교육청의 송정중 폐교 절차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따라와라)' 식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대표 노수진씨는 "그간 서울시교육청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송정중이 폐교 대상이냐'고 문의했고 그때마다 담당자들은 '정해진 바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지난 5월 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서 송정중 통폐합에 대해 논의한다는 얘길 듣고 참석했더니 이미 폐교는 기정사실이 돼 있고 협의가 아닌 통보만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정중은 혁신학교로 9년째 운영 중이며 서울교육청이 교육 성과를 인정해 올 초 거점학교로 지정한 바 있다. 서울교육청은 2016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중학교(마곡2중)을 설립하기 위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서 송정중을 포함해 인근 공진중과 염강초까지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날 공대위는 "조 교육감은 획일적인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 교육을 해결하기 위해 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해왔던 게 아니냐"면서 "이미 혁신 교육의 가치가 뿌리내린 학교를 자기 손으로 없애면서, 문재인 정부와 교육부 탓만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공대위는 서울시교육청이 송정중 폐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와 주민 의견 수렴을 생략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고 국회 국정감사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송정중 폐교가 행정예고되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대위는 "전국에서 폐교 위기를 맞고 있는 피해 학교와 연대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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