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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감정 바람타고 대학가도 친일 교가 교체 바람

초·중·고에 이어 대학에서도 '친일 작곡가 교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거세지는 반일 감정이 대학의 교가까지 영향을 주는 양상이다. 

서영대학교 교가. 친일 작곡가 김동진이 작곡했다. [사진 서영대]

호남대학교 교가. 친일 작곡가 김동진이 작곡했다. [사진 호남대학교]
 

서영대·호남대 친일 작곡가 교가 교체 추진
광주시도 친일 교가 교체 요청 협조 공문 발송
동창회·동문회 등 외부 구성원과 합의 관건

광주광역시에 있는 서영대는 8일 "대학 내부에서 교가를 변경하기로 결정했고 같은 교가를 쓰고 있는 법인 내 각급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영대 교가는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작곡가 김동진(1913~2009)이 작곡했다. 이 대학교가는 서영중학교, 서영고등학교 등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호남대도 친일 작곡가 교가를 교체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호남대 교가도 김동진이 작곡했다.
  • 출생년도1913
  • 직업[前]작곡가,[前]대학교수
  • 소속기관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김동진은 만주작곡연구회 회원으로 일제가 세운 만주국과 침략 전쟁인 태평양전쟁의 미화에 앞장섰다. 일본어 교성곡 ‘조국 찬가’ 1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대학측은 "반일 감정이 갈수록 고조되는 데다 광주광역시까지 요구하고 있어 교가를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7월 24일 친일 작곡가의 교가를 사용하는 대학에 '교가를 교체하는 등 친일잔재가 청산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광주시는 광주교육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2018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광주 친일잔재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전수조사 결과 광주지역 일부 중·고교, 대학교 교가를 현제명·김동진·김성태·이흥렬 등 친일 작곡가가 작곡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광주시교육청에 친일 작곡가의 교가를 사용하는 14개 중·고교의 교가 교체를 요청하기도 했다. 초·중·고의 교가는 교육청 권한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학교가 교체 여부는 대학 스스로 결정한다. 

 

서영대 관계자는 "친일 교가 교체는 법인 소속 중·고교까지 동문의 합의가 필요해 최종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호남대 관계자는 "교가를 작곡할 당시를 돌아보면 친일 작곡가들은 국내 1~2위 작곡가로 추앙받던 사람들이었다"며 "그만큼 공들여 만든 교가인데 일부 친일 행적이 드러났다고 해서 바꾸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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