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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결렬로 북-중 교역 큰폭 증가...밀가루 등 먹거리 수입 늘어

월별 북한의 중국 무역규모를 전년 동월과 비교한 그래프. 올해 3월과 4월 들어 무역규모가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무역협회]

월별 북한의 중국 무역규모를 전년 동월과 비교한 그래프. 올해 3월과 4월 들어 무역규모가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무역협회]

북한의 중국 무역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북한-중국 무역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1억500만 달러(1215억원)로 조사됐다. 북한의 대중국 수입은 11억4500만(1조3365억원) 달러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와 15.5% 증가한 수치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의 무역규모는 올해 1월과 2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8.8%와 –4.5%를 기록해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과 4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각각 38.1%와 39.3% 증가했다. 5월(19.1%)과 6월(8.7%)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2016년과 2017년 대북제재 강화에 따라 북중 무역규모가 감소했지만, 올해 3월부터 무역규모가 크게 올라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심화했을 거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주요 품목은 대두유, 밀가루, 과일, 수산물, 조립용 시계부품, 비료, 직물 등 먹거리와 연관된 품목이 주를 이뤘다.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제품은 시계, 가발, 텅스텐, 몰리브덴 등이 주를 이뤘다.  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석탄, 의류 등 주요 수출제품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로 비제재 품목의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제재 품목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이어 “대북 제재로 외화 수급이 어려운 북한은 중국 무역이 증가하면 무역적자가 심화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북중 무역규모가 올해 3월 들어 증가한 이유로 하노이 회담 결렬을 꼽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중국에서 기본적인 먹거리나 생필품 등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이 이어질 경우 북한의 중국 무역 의존도는 커질 것으로 무역협회는 내다봤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북중 무역은 지정학적인 이유로 비제재 품목을 중심으로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 북중 무역이 늘어나는 가운데 만약 제재가 완화된다면 북중 경협의 급속한 확대로 북한 경제의 대중 의존도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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