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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층층둥굴레 전국에서 271만 포기나 찾았다

강변 모래 땅에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층층둥굴레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강변 모래 땅에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층층둥굴레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전국에 분포하는 개체 수가 수백 포기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됐던 층층둥굴레.
하지만 전국에서 200만 포기 이상이 발견될 정도로 멸종위기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 61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297개 개체군(집단)의 271만여 포기가 확인됐다"며 "층층둥굴레의 안정적인 개체군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이 이 중 100개 개체군 74만 포기를 조사하고 내린 결론이다.
뿌리줄기에 의한 무성번식뿐만 아니라 종자번식도 활발하게 일어나 유전적 다양성도 확보되고 있다는 것이다.
 
층층둥굴레는 강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1~1.5m까지 자란다.
흰색의 꽃이 5월 중순에서 6월 초순에 핀다. 10월쯤 검게 익는 지름 6㎜ 정도의 열매에는 1~5개의 종자가 들었다.
층층둥굴레의 생활사.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층층둥굴레의 생활사.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층층둥굴레의 열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층층둥굴레의 열매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층층둥굴레는 2006년 조사 당시만 해도 전국에서 1703포기만 발견됐을 뿐이다.
이 때문에 1989년 특정 야생식물로, 1998년 멸종위기 야생식물 지정돼 보호를 받아왔다.
 
그런데 ▶남한강 유역인 경기 여주와 충북 충주·단양 ▶북한강 유역인 경기 가평과 강원 춘천·양구 ▶평창강 유역인 강원도 영월 ▶동강 유역인 영월·정선·평창 ▶홍천강 유역인 홍천·춘천 ▶임진강 지류 문산천 ▶낙동강 유역인 경북 안동 ▶섬진강 유역인 전남 구례 등지에서 발견됐다.
층층둥굴레 분포지역. 중부지방 외에 경북 안동과 전남 구례에서도 발견된다. [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층층둥굴레 분포지역. 중부지방 외에 경북 안동과 전남 구례에서도 발견된다. [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이에 따라 2015년 전국에서 확인된 개체가 230만 포기에 이르렀고, 덕분에 지난 2017년 멸종위기종에서도 해제됐다.
 
이처럼 층층둥굴레 숫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무슨 까닭일까. 보호 노력 덕분일까.
 
남기흠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는 "원래 층층둥굴레는 강변 안쪽 눈에 잘 안 띄는 곳에서 자라났고 알려진 지역도 5곳 정도에 불과했는데, 지난 10여 년 동안 하천 개발사업이 많이 진행되면서 자생지에 대한 보고가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천 개발사업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고, 그때 식생 조사를 진행하면서 멸종위기종인 층층둥굴레 분포를 다수 확인하게 됐다는 것이다. 
연도별 층층둥굴레 분포지역 증가 추세 [자료 국립생물자원관]

연도별 층층둥굴레 분포지역 증가 추세 [자료 국립생물자원관]

현진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은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진작가나 동호인들이 층층둥굴레에 관심을 갖고 SNS(사회 네트워크시스템)에 올린 것도 분포를 확인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남 연구사는 "층층둥굴레가 멸종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보호 상태가 유지돼야 개체 수가 유지될 것"이라며 "개발로 인해 수몰되는 등 자생지 자체가 훼손된다면 숫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름철 홍수 때 간헐적으로 잠겼다가 다시 드러나는 곳에서 자라는 층층둥굴레의 특성에 맞게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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