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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탄 美백인경찰이 흑인 밧줄 묶고 끌고가···노예제 연상 충격

말 탄 백인 경찰에게 밧줄로 묶인 채 끌려가는 흑인 용의자 도널드 닐리(가운데). [유튜브 화면 캡처=연합뉴스]

말 탄 백인 경찰에게 밧줄로 묶인 채 끌려가는 흑인 용의자 도널드 닐리(가운데). [유튜브 화면 캡처=연합뉴스]

미국에서 말에 올라탄 백인 경찰관이 흑인 용의자를 밧줄로 묶어 끌고 가는 장면이 공개돼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장면이 찍힌 사진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이 가라앉는 분위기 속에 또다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6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흑인 도널드 닐리(43)는 지난 3일 텍사스 주 갤버스턴에서 건물 무단침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관 두 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닐리를 붙잡았다. 
 
문제는 체포 과정에서 일어났다. 사건 현장에 순찰차 대신 말을 타고 온 경찰관들은 닐리를 경찰서로 데려갈 때도 말을 이용했다. 
 
이들은 닐리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파란색 밧줄을 수갑에 묶어 속박했다. 그리고는 닐리가 자신들이 탄 말을 쫓아오도록 했다. 옅은 색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말을 탄 두 경찰관과 밧줄에 손목이 묶인 채 말을 뒤쫓아 걷는 흑인 용의자의 모습은 도로 위 시민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시민들은 이들의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리며 경찰을 비판했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1800년대 미국 남부에서 도망치다 붙잡힌 흑인 노예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버넌 헤일 갤버스턴 경찰서장은 황급히 사과에 나섰다. 헤일 서장은 "이번 체포는 닐리에게 불필요한 당혹감을 줬다"며 "두 경찰관은 잘못된 판단을 했다. 체포 장소에서 경찰차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었다"고 질책했다. 그는 그러나 브로시와 스미스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후폭풍은 우리에게 흑인에 대한 경찰의 처우와 관행이 어떠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며 "이 체포 기술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닐리의 변호인은 "닐리 자신 역시 충격을 받았고, 그의 가족도 속상해했다. 경찰은 닐리를 역겨운 방식으로 다뤘다"고 지적했다. 닐리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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