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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구역질 나는 책" 이영훈 "읽어는 봤나"···'반일 종족주의' 뭐길래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왼쪽)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중앙포토]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왼쪽)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중앙포토]

청와대 민정수석직에서 물러나 복직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근 나온 책을 비판하면서 '친일파 공방'에 다시 불을 붙였다.
 

책 『반일종족주의』논란

조 교수가 비난한 책은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집필을 주도한『반일 종족주의』다. 교보문고·예스24 등 주요 서점 판매 순위 상위에 올랐다. 크게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한국인이 일본의 식민 지배와 그 후의 한일협정을 어떻게 잘못 기억하고 있는지 ▶반일 종족주의의 형성과 확산에 관한 것(백두산 신화, 독도 문제와 망국 책임문제, 과거사 청산문제) ▶반일 종족주의의 강력한 근거지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 등에 대해 다뤘다. 
 

조 교수는 5일 페이스북에서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친일파'라는 호칭 외에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파시즘적 발상이자 국민을 둘로 나누는 ‘이분법’이라는 일부 지식인들의 고상한 궤변에는 어이 상실”이라고 적었다.
 
조국 서울대 교수가 5일 오전 '반일종족주의'라는 책 내용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친일파'라는 내용을 담은 글은 SNS에 올렸다. [사진 조국 페이스북 캡처]

조국 서울대 교수가 5일 오전 '반일종족주의'라는 책 내용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친일파'라는 내용을 담은 글은 SNS에 올렸다. [사진 조국 페이스북 캡처]

 
그는 필자를 겨냥해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정통성과 존립 근거를 부정하고 일본 정부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언동”을 한다고 비판했다. 또 "정치적 민주주의가 안착된 한국 사회에서는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조차도 이적표현물로 규정돼 판금되지는 않는다"고 쓴 뒤 "자유의 행사가 자초한 맹비판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저자인 이영훈 교수는“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비열한 자들의 선전 선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과연 조국 교수가 책을 읽어보고 그 얘길 했겠느냐”며 “책 논리와 실증에 대해 분석하고 그것을 비판해야 학자적 비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조건적으로 자기들 정파와 이해가 같지 않다고 해서 '친일파'라고 하는 것은 인민재판”이라고 반박했다.
 
'친일파'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해방 후 태어나서 학문적 활동 결과로 주장하는 사람을 '친일파'라고 할 때는 그에 합당한 용어 정의가 있어야 한다”며 “결론만 보고 먼저 지적을 하는 것은 논리적 전개에서 모순이 있고 용어정의조차 내리지 못한 것이라면 내가 주장하는 종족주의 개념조차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조 교수가 주장한 내용에 대한 자세한 반박은 추후 유튜브를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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