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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증시 상황 따라 공매도 제한도 검토"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증권시장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증권시장상황 점검을 위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상황에 따라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를 포함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6일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투자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위기 대처 계획을 공개했다. 금융위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이어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연일 주식시장이 출렁거리자 거래소·증권사·운용사·금융투자협회 임원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을 긴급 소집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시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을 이미 준비해놓고 있다”며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한 증권 유관기관과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에 이르기까지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 중에서 시장상황에 적절한 정책을 취사선택해 신속·과감하게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008년 10월에도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기업의 하루 자사주 매입한도를 총 발행주식의 1%에서 10%로 확대했다. 당시엔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11년 만에 이러한 비상조치가 다시 언급됐다.  
 
손 부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의 순기능은 무시할 수 없고 신라젠도 공매도가 없었다면 훨씬 더 거품이 컸을 거란 지적도 나왔다”며 “다만 비상상황에서는 일시적 규제 조치가 있어서 상황 봐가면서 공매도 제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기금의 적극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연기금한테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지만 매수여력을 갖고 있는 가장 큰 주체다”며 “(연기금 자금이 부족해서) 필요하다면 정부가 과거 증시안정기금 같은 것을 만들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커진 외환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손 부위원장은 “환율은 외화 수급 안정적 아니어서 불안 요인 있긴 하다”며 “중국을 미국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이 위안화 추가 약세를 막아서 원화의 동반 약세 요인을 제거하는 역할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부위원장은 “현재 금융시장에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과도한 반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 증시는 그동안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의존한 오버슈팅(지나친 상승)이 발생하지 않았고 글로벌 주식시장에 비해 순자산대비 주가비율(PBR)이 높지 않아 저평가됐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인해 당장 전반적인 금수조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정부도 적극 대응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불안심리를 자제하고 차분히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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