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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한 시즌 메이저 3승 놓쳤지만 '안니카 어워드' 수상으로 유종의 미

5일 열린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춰서자 아쉬워하고 있는 고진영.

5일 열린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춰서자 아쉬워하고 있는 고진영.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밀턴 케인즈의 워번골프장 마키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한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한 고진영(24·하이트)은 이날 '필승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올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메이저 첫승을 안겨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입은 옷을 그대로 입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붉은 셔츠와 검은 바지처럼 선수들에게 의상은 단순한 의상 그 이상의 의미다. 

올 시즌 3승 중 2승을 가져다준 의상을 입고 나온 고진영은 전반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선두 시부노 히나코(21·일본)에 4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선두로 출발한 시부노가 3번 홀(파4)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12언더파로 내려앉자 우승 경쟁은 혼전 양상이 됐다.

고진영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 이어 12번 홀(파4)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2m 버디를 연거푸 잡아냈다. 13번 홀(파4)에서도 1.5m 버디가 나오면서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그러나 버디 홀인 파5, 15번 홀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티샷을 잘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3온, 2퍼트로 파에 그쳤다. 16번 홀(파3)에서도 3m 가량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에 1타 차로 18번 홀(파4)에 들어선 고진영은 8m 가량되는 긴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서면서 연장전 합류 기회도 얻지 못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마지막 홀의 버디로 1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시부노에게 2타가 부족한 단독 3위다.

지난주 폭우와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시즌 3승째를 거둔 고진영은 피로가 쌓일대로 쌓인 상태였다.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한 번 밖에 하지 못했을 만큼 충분한 준비를 할 여력도 없었다. 그러나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순항했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단독 3위로 마쳤다. 고진영으로서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메이저 시즌 3승은 놓쳤지만 고진영은 올 시즌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이번 대회 3위 등 시즌 세 차례 메이저 톱 3 입상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어워드' 수상자가 됐다. 한국 선수로는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고진영은 “다른 선수가 더 잘해서 우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해에 메이저 3승 도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다.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했고, 다시 돌아가서 샷을 한다고 해도 오늘했던 대로 플레이 할 것 같다”며 한국 투어에서 활동할 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엔 부족하고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생각을 했었는데, 안니카 어워드를 받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17년 국내에서 열린 KEB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LPGA 비회원으로는 25번 째 우승자가 되면서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데뷔 2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서는 등 올 시즌 유종의 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진영의 바통을 이어받은 선수가 시부노다. 시부노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비회원으로 26번 째 우승자가 됐다. 시부노는 지난해 프로 테스트를 통과해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이번 대회가 일본 외에서 열리는 첫 대회 출전이었지만 거침없는 플레이로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시부노는 3번 홀의 4퍼트 더블보기로 자멸하는 듯했지만 특유의 미소를 생글거리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까지 내달렸다. 일본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은 1977년 LPGA 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히구치 히사코 이후 42년 만이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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