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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도 일본산···"수입 막히면 답이 없다"

지난 7월 25일 오후 경북 구미 산동면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가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및 학생들이 협약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LG화학은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구미에 신설할 예정이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7월 25일 오후 경북 구미 산동면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에 참가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및 학생들이 협약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LG화학은 5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구미에 신설할 예정이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화살이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로 향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했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일본의 수출 규제 화살이 향할 경우 관련 산업의 일시적인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배터리 파우치 일본 수입에 의존
선주문 배터리 파우치 변경 힘들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건 일본에서 수입하는 배터리 소재인 파우치 때문이다. 배터리를 만들 때 겉을 감싸는 알루미늄 포일 형태의 파우치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있어 필수 소재로 꼽힌다. 가장 가벼운 금속인 리튬을 활용해 만드는 2차 전지는 리튬이온 전지와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두 종류로 크게 나뉜다. 이 중에서 알루미늄 파우치를 쓰는 건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다.
 
국내에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두 기업은 알루미늄 포일 형태의 파우치를 일본 기업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소형 배터리 제조에 사용하는 파우치를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 정부가 수출 장벽을 높일 경우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파우치의 경우 대부분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소재 수입이 막힐 경우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에선 해외 공급망 등을 뒤져 일본산 파우치의 대체품을 찾는 중이다. 하지만 일본 기업 수준의 품질과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공급처를 찾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 공급처를 마련해도 선주문 받은 배터리의 경우 계약 조건을 맞춰야 해 배터리 내부 소재를 변경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를 변경할 경우 발주처와 합의를 거쳐야 한다”며 “이 과정이 길게는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일본 기업을 대체할 수 있는 곳을 확보해도 생산 차질을 막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파우치를 제외한 다른 배터리 핵심 소재는 중국 등에서 조달이 가능하다. 배터리 음극재 분야에선 일본이 관련 기술을 독점할 정도로 앞섰으나 현재는 중국 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극재의 경우 배터리 특성 등에 맞춰 국내외 기업이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부지 6만여㎡에 5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매년 양극재 6만t을 생산한다. 이럴 경우 일본에서 수입하는 양극재는 감소할 전망이다. 또 다른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해액의 경우 세계적으로 기술 평준화가 진행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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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국내 배터리 기업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이어질 수 있는 통관 변경 과정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LG화학 관계자는 "수출제한 품목이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소재별 영향에 대비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도 “향후 이어질 수 있는 통관 절차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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