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박원순표 '도로 위 아파트'…4200억원 들여 1000가구 짓는다

서울 북부간선도로 상부 약 7만5000㎡에 인공대지를 조성한 후 공공주택 및 생활기반시설을 완성했을 때 상상도. [그림 서울시]

서울 북부간선도로 상부 약 7만5000㎡에 인공대지를 조성한 후 공공주택 및 생활기반시설을 완성했을 때 상상도. [그림 서울시]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위에 공공주택과 공원·보육시설, 업무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이른바 ‘도로 위의 아파트’ 프로젝트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임대주택 8만 가구 공급계획’ 중 대표 사업이다.
 

신내~중랑IC 상부 7만5000㎡ 부지
공공주택·생활인프라·업무단지 조성
2021년 착공해 2025년 입주 목표
“신내3지구와 연결…지역발전 촉진”

서울시와 SH공사는 북부간선도로 신내나들목(IC)~중랑IC 구간 일대에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두 개의 IC 사이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垈地)를 조성하고, 도로 양옆 150m를 더한 총 7만4675㎡(약 2만2500평) 부지에 주거·여가·상업 단지가 포함된 ‘콤팩트 시티(작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로 상부를 활용해 주택을 지은 독일의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일본의 ‘게이트타워 빌딩’ 등을 벤치마크한 것이다.
 
북부간선도로 위 2만3400여㎡와 도로부터 신내 차량기지까지 창고 부지 3만3500여㎡, 도로 북측의 녹지 일부 1만7600여㎡ 등이 대상지다. 국공유지가 67%, 사유지가 33%를 차지한다. 사업비로 4213억원을 잡아놨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인공대지 조성비용은 대략 3.3㎡당 1000만여 원으로 추산한다. 이는 토지 가격(㎡당 1500만~18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이 일대를 공공주택지구(신내4지구)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을 대폭 간소화해 사업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어 10월 중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단지 설계안을 확정한다. 2021년 하반기 착공, 2025년 입주가 목표다.

 
인공대지 위에는 임대주택 1000가구(주차대수 400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로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된다. 지역 주민을 위한 보육·문화·체육시설도 들어선다. 도로 옆에는 청년창업공간이 마련된다. 일자리와 관계된 업무‧상업시설도 배치해 지역의 자족 기능을 확보한다.  
 
북부간선도로 위 신내4지구 개발 계획.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북부간선도로 위 신내4지구 개발 계획.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도로 위 아파트가 완공되고, 공중보행교를 놓으면 북부간선도로 때문에 단절됐던 신내역과 신내3지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효과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내역은 경춘선과 6호선(개통 예정), 면목선 경전철역 등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형성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가 대중교통 중심 생활권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용도가 떨어졌던 도로 상부를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짓고, 고립됐던 지역을 연결하는 1석2조 효과를 누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로 위에 건축물이 지어지는 만큼 소음·진동·미세먼지 문제 등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인공대지 하부의 도로는 ‘터널’로 바뀌게 돼 환기 문제도 걸림돌이다. 최칠문 SH공사 복합개발사업단장은 “차폐형 방음설비를 통해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터널 안에 진동 차단·저감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대기정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전문가 검토를 거쳐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주거와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 기능을 갖춘 새로운 콤팩트 시티가 도시공간 재창조 효과를 내고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