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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비상'…밭일하다 목숨잃고, 가축도 집단 폐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2일 오후 전북 전주시 홍산로에서 시민들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길을 건너고 있다. [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2일 오후 전북 전주시 홍산로에서 시민들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길을 건너고 있다. [뉴스1]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밭일하던 80대 노인이 숨지는가 하면 가축이 폐사하고 있다. 철로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자 KTX 열차가 서행하기도 했다. 
 

4일 양산 36.9도, 경주·영천 36.7도 등
밭일 나간 80대 2명 잇달아 숨진 채 발견
전국서 돼지·닭 등 62만9000마리 폐사
철로가 늘어져 KTX열차 서행 운행하기도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 고령군과 김천시에서는 밭일을 나간 80대 2명이 잇달아 숨지기도 했다. 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1분쯤 고령군 우곡면 한 밭에서 A씨(85·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새벽에 나간 후 연락이 되지 않았고, 마을 주민이 밭에서 그를 찾았다. 고령군의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5.4도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7시45분쯤에도 김천시 대추밭에서 일하던 B씨(86·여)가 숨졌다. 담당 사회복지사가 건강 확인차 B씨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가족과 주민이 마을 인근 밭에서 B씨를 찾았다.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는 심정지 상태였다. 
 
지난달 23일에는 경북 청도군에서 올해 첫 번째 온열 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청도군 텃밭에서 C씨(82·여)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농가에서는 가축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돼지 1만3000여 마리, 닭 58만8000여 마리, 오리 1만8000여 마리 등 전국에서 모두 62만9000여 마리의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다. 농가에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축사 내에 대형 선풍기를 쉴 새 없이 가동하거나 물을 뿌려 기온을 낮추고 있다.
 
폭염으로 KTX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쯤 천안아산역 부산 방향 고속열차 레일이 늘어졌다. 코레일은 고속열차 운행 속도를 시속 30㎞까지 낮췄다. 당시 레일 온도는 55도를 넘어섰다. 코레일과 소방당국이 레일 온도를 낮추기 위한 물 뿌리기 작업을 벌이는 동안에는 열차 속도가 시속 10㎞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50분쯤 복구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부산 방향 고속열차 47편이 천안아산역을 예정시각보다 10∼70분 늦게 출발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제주 남부와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경보·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가 36.9도, 경북 경주시와 영천시가 36.7도, 경북 의성군 36.6도, 경남 합천군 36.3도, 충북 제천시 36.2도, 충남 금산군 36.1도, 대구시 35.9도 등 순으로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5일에도 전국 낮 기온이 최대 3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더울 것으로 예보했다. 
 
폭염특보 발효현황. [자료 기상청]

폭염특보 발효현황. [자료 기상청]

 
 
1일 오후 경북 경산시 남산면 한 축산농가에서 대형선풍기와 쿨링포그가 축사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경북 경산시 남산면 한 축산농가에서 대형선풍기와 쿨링포그가 축사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3일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전국 지자체에서 총 3697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도 폭염 대책 추진에 나섰다.
 
한편 폭염 특보가 내려지면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생수를 휴대해야 한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 경련 등 증세가 보이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셔야 한다.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는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면 안 된다. 외출 중이거나 집에 냉방기가 없으면 인근 무더위쉼터로 이동해 더위를 피하면 된다. 무더위쉼터 위치는 안전디딤돌 앱, 시·군·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령·김천=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온열질환 예방 수칙. [사진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예방 수칙. [사진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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