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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만에 찾은 조은누리양···산정상 500m인근 수색견이 발견

조은누리양 실종 직전 모습. [사진 청주 상당경찰서]

조은누리양 실종 직전 모습. [사진 청주 상당경찰서]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서 가족·친구와 등산 갔다가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발견됐다. 실종 신고 10일 만이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날 조양이 발견된 지점은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922m, 산정상에서 520m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조양을 최초 발견한 건 수색 지원에 나선 32사단 수색견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양이 청주시와 보은군 경계에 있는 탑산을 넘어가 보은 쪽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실종 장소서 920m, 산정상 520m떨어진 곳서 발견
당시 입었던 옷 그대로 입은 상태 대화도 가능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조양은 회색 티셔츠와 검정 치마반바지 등 실종 당시와 같은 옷,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 또 탈진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화는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희웅 청주상당경찰서장은 “발견 당시 조양은 이것저것 물어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강상태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양은 특별한 외상은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조양이 혼자 내려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520m 산길은 폭 3m 정도의 임도(林道)다. 내려오는 길목에 갈림길은 한 곳이다. 하산 방향을 기준으로 좌측은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우측이 조양의 목적지로 가는 길이다. 조양이 길을 잘못 들었더라면 이 갈림길에서 헤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그동안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의 평소 행동 패턴을 통해 추정 이동 경로를 분석하기 위해 정신의학과 교수와 조양의 특수학급 담임교사, 심리 상담교사와 함께 수색 방향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조양의 행동 패턴을 가장 잘 아는 담임교사와 관련 분야 전문의를 섭외해 수색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듣고 조양이 일행과 헤어진 뒤 처음 등산을 시작한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을 것이고, 길을 잃었더라도 산을 멀리 벗어나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지속해왔다. 실제 조양이 발견된 곳은 실종된 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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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수색 작전에 특화된 특공대와 기동대 장병들이 3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14)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뉴스1]

산악수색 작전에 특화된 특공대와 기동대 장병들이 3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14)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뉴스1]

예초기와 낫으로 풀숲 제거하며 수색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인 조양은 지적장애와 함께 자폐 증세가 있어 특수교육을 받아왔다. 장애가 있지만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려 놀고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또 소년장애인체전 수영 200m 종목에서 2위를 할 만큼 운동 신경도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쯤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실종됐었다. 실종 당시 조양은 “산에서 먼저 내려가겠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조양은 이날 계곡에서 돗자리를 펴고 어머니와 공부방을 다니는 친구, 다른 부모 등 10명과 40여 분간 도시락을 먹으며 물놀이를 했다.  
 
조양의 아버지 조한신(49)씨는 실종 신고 당시 “산 위에 있는 무심천 발원지를 보러 가기 위해 산행에 나섰는데, 딸은 약 520m 정도 올라가다가 ‘벌레가 많아 더는 못 가겠다’고 아내에게 말한 뒤 혼자 산에서 내려갔다”고 말했다.  
  
조양이 실종되자 육군과 경찰, 소방 등은 수색 인력을 투입해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의 계곡 일대를 수색했다. 투입된 연인원만 5859명에 달한다. 헬기 1대와 수색용 드론 11대가 산기슭 주변을 훑어보고, 수색견 17마리가 조양의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동선을 추적했다. 수색대는 무심천 발원지가 있는 계곡 위쪽 1.5㎞ 구간과 아래로 3.2㎞ 떨어진 마을 입구까지 양방향 수색했다. 현장에 투입된 군과 경찰, 소방 관계자들은 조양을 찾기 위해 등산로 주변 우거진 풀숲을 예초기와 낫으로 제거하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청주=신진호·최종권·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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