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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계파적 발상, 이기적 정치 필벌하겠다” 공개 경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와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등 지도부가 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황 대표는 ’계파적 발상과 이기적 정치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와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등 지도부가 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황 대표는 ’계파적 발상과 이기적 정치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당을 망치는 계파적 발상과 이기적 정치 행위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 반드시 신상(信賞)하고 필벌(必罰)하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 없이 지도부를 흔들고 당 분열 행위를 하면 총선을 망치고 나라를 현 정권에 갖다 바치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 지지율 하락에 기강잡기 분석
“공천 연계하나” 묻자 “발언이 전부”
당내 일부 “건전한 비판 막나” 우려

그는 이어 “제 머릿속에는 친박·비박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사를 비롯한 어떤 의사 결정에도 계파를 기준으로 삼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친박에 빚진 게 없다”고 했던 지난달 30일 기자들과의 ‘번개 오찬’ 발언과 유사한 맥락이다.
 
황 대표가 당 내부를 향해 이처럼 직설적이고 강한 어조로 공개 경고한 건 이례적이다. 황 대표는 막말 논란으로 당이 궁지에 몰렸을 때도 “재발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6월 4일)는 수준의 메시지를 냈다.
 
이 때문에 황 대표가 본격적인 기강 잡기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 지지율 하락이 첫 번째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 대표가 취임한 2월 이후, 한국당 지지율은 5월 둘째주 25%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7월 둘째주 처음 10%대(19%)로 떨어졌다. 한국당은 7월 마지막주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19% 벽을 넘지 못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6월24~28일 실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황 대표(20.0%)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낙연 국무총리(21.2%)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기에 당 내부에서는 계파갈등 부활 조짐마저 일었다. 주요 직책에 친박만 중용한다는 주장에 더해,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사퇴 종용설까지 제기됐다. 당 안팎에선 “극우만 바라보면서 나날이 도로 친박당으로 쪼그라들고 있으니 국민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지 않나”(홍준표 전 대표)는 비판이 나왔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는 우리 당의 가장 치명적 약점이었던 계파를 벗어나는 행동을 해야 한다. (현 정부를) 비판하는 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큰 정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 역시 이런 상황을 인식해 공개 경고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황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도 발언 배경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최근 당 안팎의 여러 논란 때문에 황 대표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참석자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당내에선 황 대표가 ‘신상(信賞)’‘필벌(必罰)’이란 단어를 쓴 데 주목하고 있다.  당 대표에겐 당직자 임명·추천권이 있다. 공천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곤 한다. 자연스레 내년 총선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황 대표는 ‘공천과 연계지은 발언이냐’고 묻는 기자들을 향해 “발언 그대로 생각을 해달라. 말씀드린 게 전부”라고 답했다. 하지만 벌써 “황 대표의 경고 직후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 지도부를 향한 건전한 비판의 목소리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왔다”(초선 의원)는 얘기가 나온다.
 
황 대표의 경고가 당장 통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리더십이 얼마나 견고하냐에 말의 무게가 달라질 수 밖에 없어서다. 당 관계자는 “가을 이후에도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경우 황 대표의 리더십 자체가 타격을 입으며 당내 잡음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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