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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시공사 책임 넘긴 목동 참사 '책임소재' 경찰이 밝힌다

지난달 31일 갑작스런 폭우로 작업자들이 고립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펌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위해 크레인을 이용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갑작스런 폭우로 작업자들이 고립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펌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위해 크레인을 이용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3명의 작업자가 불어난 물에 고립돼 사망한 서울 양천구 지하 ‘빗물터널(신월 빗물 배수 저류시설)’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시민의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전담팀까지 꾸렸다. 수사는 관할인 서울양천경찰서가 맡았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31일 현장 브리핑에서 양천구-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이 서로 사고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실종자 가족의 항의가 이어졌었다. 경찰수사로 위법사항 여부, 책임소재 등이 명확히 드러날지 관심이다.
 

경찰 10명 참고인 조사…CCTV 확보  

경찰은 전날부터 현대건설과 협력업체 직원 등 10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전날 사고 경위, 빗물터널 운영 등과 관련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형사입건된 관계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빗물터널 지상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사고장면은 확인하지 못했다. 빗물터널 내부를 촬영하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 사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 사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다만 경찰은 목동 빗물펌프장 건물 인근 수문 ‘제어실’의 CCTV는 확인했다. 빗물터널의 수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방식이다. 빗물터널은 우수·하수 탱크와 연결돼 있다. 이 탱크의 수위가 70% 선에 다다르면 수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제어실에서 ‘수동’으로 조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어실 비번 모르고 수문 못 닫아   

전날 빗물터널에 협력업체 소속 구모(65·사망), 미얀마 국적 M(23·사망)이 투입된 이후 수문이 열리자 시공사 측 관계자는 제어실로 갔다. 하지만 제어실 문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양천구 쪽에 물어봤다고 한다. 이후 제어실로 들어갔지만 수문을 닫지는 못했다. 결국 현대건설 직원인 안모(30·사망)씨가 구씨에게 위험을 알리려 빗물터널로 들어갔다 변을 당했다. 
 
전날 브리핑에서 현대건설 측은 “수문개폐 권한이 없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양천구 측은 “현대건설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문제점을 보강하겠다고 하자 실종자 가족은 “사고가 났는데 (지금) 시행착오 거쳐 매뉴얼 만들겠다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 "안전지침 위반 등 살핀다" 

경찰은 공사 관련 문서 등도 확보해 양천구-현대건설-협력업체 등이 주의 의무를 위반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빗물터널 내 배수 작업이 완료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합동 감식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수문 제어시스템의 관리 주체에 관해 확인 중에 있다”며 “(매뉴얼에 따른)안전지침이나 관계 법령을 위반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빗물터널 등) 운영 매뉴얼은 있는데 별도의 현장 관리 매뉴얼이 있는지는 확인 중이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오전 내린 폭우로 목동 빗물펌프장 지하 빗물터널에서 작업 중이던 구씨 등이 고립된 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민욱·이후연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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