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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본 국내 대출 17조···금융보복땐 서민들 피해 볼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금융자금 회수 가능성 및 파급영향 점검 긴급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금융자금 회수 가능성 및 파급영향 점검 긴급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국내 대출은 17조4102억원에 달한다. 한·일 갈등 와중에 일본이 국내에서 영업하는 일본계 저축은행·대부업체의 자금을 회수하거나 자금 공급을 줄일 경우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연 간담회에선 “일본이 금융자금을 회수하는 등의 금융 보복 조치를 하더라도 국내 영향력은 적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병욱 의원이 주최했고 금융업계 인사를 비롯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소속 공무원과 금융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현재 국내 저축은행 79곳 중 일본계는 보통 4곳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일본계를 포함한 전체 저축은행 중 대출 등 영업을 위해 일본 자금을 차입(借入·돈을 빌림)한 경우는 없다. 하은수 저축은행중앙회 전무는 “일본과의 마찰로 우리 업계에 영향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 전무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저축은행의 대출 자금은 대부분 국민의 예금이 재원이다. 저축은행이 일본계라는 이유로 불매 운동을 하면 오히려 우리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일본계 저축은행의 경우 설립 당시 자본금을 위해 일본 자금을 차입한 경우는 있다. 이에 대해 손주형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자본금을 줄이게 되면 금융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제3자 매각도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가 있어서 당국의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이 금융 보복 조치로 저축은행 설립 자금을 마음대로 빼갈 수 없다는 얘기다.
 
1일 오후 서울 지하철 전동차 내부에 일본의 경제 보복와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스티커가 붙어있다. [뉴스1]

1일 오후 서울 지하철 전동차 내부에 일본의 경제 보복와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스티커가 붙어있다. [뉴스1]

대부업계에선 19개 일본계 대부업체가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다.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은 “(일본계 대부 업체의) 대부자산은 약 9조7000억원 정도로 전체 약 17조원 중 38% 정도를 점한다. 하지만 대부업계는 영업자금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체 운용 자금 중 일본계 자금은 약 4600억원으로 전체 운용 자금 중 3.4%다.
 
참석자들은 애초에 일본의 금융 보복 조치가 불가능하다고 봤다. 손 과장은 “일본계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이 이유 없이 대출을 중단하거나 철수한다면 국제 사회가 일본 금융회사를 믿지 못하는 낙인효과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도 “일본계 금융기관이 철수한다고 해도 국내 금융기관이 대체할 수 있고, 국내 저축은행 유동성도 상당히 풍부하다. 이런 면에서 일본의 금융보복이 일어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본의 저축은행·대부업체 대출 자금이 일본 자금이라는 오해를 틈타 (제3자가) 국내 금융기관으로 대환대출(다른 금융기관으로 대출을 옮기는 것)을 권하며 사기를 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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