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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약자의 강경 대응은 강적에 사로잡힐 뿐”

 “약한 군대가 굳게 지키면 강한 적에게 사로잡히는 것이다(小敵之堅 大敵之擒·소적지견 대적지금).”
뤼번푸 중국과학원 대학 교수 [바이두 캡처]

뤼번푸 중국과학원 대학 교수 [바이두 캡처]

중국의 국수주의 일간지 환구시보가 고대 중국의 병법서 『손자병법』을 인용해서 한·일 무역분쟁에 대처하는 한국의 최근 전략을 조롱하는 듯한 칼럼을 게재했다. 인터넷 경제 전문가인 뤼번푸(呂本富·54·사진) 중국과학원 대학 교수가 1일 환구시보에 제재한 ‘한·일 분쟁이 제삼자에 주는 계시’란 칼럼을 통해서다. 뤼 교수는 이 구절을 “힘이 약한 군대가 오로지 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강대한 적에게 포로가 될 뿐”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상소하고, 미국에 중재를 청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지만 모두 효과가 없다”며 “『손자병법』을 깊이 읽으면 이번 현상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뤼 교수는 이어 “병력이 적으면 능히 도망가고 승산이 없으면 싸움을 피해야 한다(少則能逃之 不若則能避之)”는 손자병법 구절을 소개했다. 역부족인 한국이 일본에 맞서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대목이다.  
그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일본을 상대로 역습에 성공한 듯이 보이지만 구조적 약점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즉 “올해 들어 일본이 단지 1억4100억 달러 상당의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세 가지 소재 판매를 중단하자 2018년 한국 수출액 392억 달러 상당의 반도체 생산이 불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핵심 기술에서 한국이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일본 제품에 의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뤼 교수는 일본의 이번 공격 책략 역시 손자병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자병법』에 “(병력이) 다섯 배면 공격하고, 두 배면 (교대로 공격하도록) 둘로 나누고, 대등하면 적과 싸운다”는 구절 가운데 “다섯 배 공격”을 일본이 한·일 무역 전쟁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핵심 소재의 공급처를 다각화하는 것이 이번 한·일 분쟁이 중국에 주는 교훈으로 꼽았다. “구매 시스템의 일관된 원칙은 유일한 공급 채널을 선택하지 않고 전 세계 2~3곳의 공급처에서 동시에 부품을 구매하는 것”이라며 “만일 공급처가 유일하게 한 곳뿐이라면 스스로 부품을 연구·개발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華爲)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말을 인용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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