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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온실가스 내뿜으면 국민 1000만명 폭염 위험에 처한다

지난달 31일 폭염경보가 내려진 대구광역시 수성구 한 도로에 물을 뿌려놓은 듯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1일 폭염경보가 내려진 대구광역시 수성구 한 도로에 물을 뿌려놓은 듯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환경부가 2021년부터 10년간의 ‘폭염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를 내놨다.

지금처럼 전국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2012~2030년에는 국민의 20%가 ‘폭염 위험’ 지역에 속하게 된다.
 

48명 사망자 냈던 폭염… '위험도' 예측

위해성에는 기상적 요인, 노출성에는 인구학적 요인, 취약성에는 지역의 대응 인프라 요인이 포함됐다. 취약성 지표 중 '도시화면적비율'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지표는 마이너스(-)로 작용된다. 녹지면적 비율이 높을수록 취약성 점수를 깎아, 전체 위험도를 낮추는 식이다. 각 세부지표 중 동그라미 표시가 진한 순서대로 가중치가 높게 적용됐다. [자료 환경부]

위해성에는 기상적 요인, 노출성에는 인구학적 요인, 취약성에는 지역의 대응 인프라 요인이 포함됐다. 취약성 지표 중 '도시화면적비율'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지표는 마이너스(-)로 작용된다. 녹지면적 비율이 높을수록 취약성 점수를 깎아, 전체 위험도를 낮추는 식이다. 각 세부지표 중 동그라미 표시가 진한 순서대로 가중치가 높게 적용됐다. [자료 환경부]

환경부는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기상청의 ‘기후 전망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위해성‧노출성‧취약성 3가지 지표의 상대 중요도를 반영해, 전국 229개 지자체를 매우 낮음,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 등 다섯 단계로 분류했다.
일 최고기온,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 도시화 면적 비율 등 세부지표에 각각 가중치가 반영된다.
 
위험도가 높을수록 온열 질환 등으로 인한 인적 피해의 위험이 커진다.
폭염일수가 31.5일에 달했던 지난해에는 온열 질환자 4526명, 사망자 48명 등을 기록한 바 있다.
 
환경부가 기준으로 삼은 건 2001~2010년 수치의 평균이다. 기준이 되는 2001~2010년의 수치로는 전국에서 ‘매우 높음’은 19곳, ‘높음’이 50곳이었다. ‘매우 낮음’은 16곳, ‘낮음’은 64곳이었다.
폭염으로 인한 위험도가 '매우 높은' 지자체는 전국의 8.3%였다. 
 

'최후의 시원한 곳'은 강원도 태백시 1곳

'매우높음' 지역은 기준년도에 19곳, 온실가스 감축이 잘 될 경우(RCP4.5) 48곳,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RCP 8.5) 72곳으로 늘어난다.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매우낮음' 지역은 강원도 태백시만 남게 된다. [자료 환경부]

'매우높음' 지역은 기준년도에 19곳, 온실가스 감축이 잘 될 경우(RCP4.5) 48곳,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RCP 8.5) 72곳으로 늘어난다.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매우낮음' 지역은 강원도 태백시만 남게 된다. [자료 환경부]

환경부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비교적 잘 이뤄질 경우(RCP 4.5)’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 추세대로 계속 늘어날 때(RCP 8.5)’ 두 가지 시나리오에 맞춰 폭염 위험도를 예측했다.
 
RCP4.5 시나리오의 경우에도 2021~2030년 ‘매우 높음’은 48곳(21%), ‘높음’은 78곳으로 늘어났다. ‘매우 낮음’은 6곳, ‘낮음’은 32곳으로 줄었다. 이 경우 ‘매우 높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국내 인구의 13%, 약 650만 명에 달한다.
 
광주광역시는 모든 구가 ‘매우 높음’에 들었고, 대구광역시는 8개 구 중 5개 구가 ‘매우 높음’, 3개 구가 ‘높음’이었다. 서울도 ‘낮음’과 ‘매우 낮음’에 해당하는 구가 하나도 없게 됐다.
 
RCP 8.5 시나리오의 경우 ‘매우 높음’은 72곳, ‘높음’은 7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조사대상 229개 지자체 중 63%가 ‘높음’과 ‘매우 높음’에 포함된다. 국내 인구 20%에 해당하는 1000만명이 '매우 높음' 지역에 거주하게 된다.
‘매우 낮음’은 강원도 태백시 1곳뿐이었고, ‘낮음’도 전국에 19곳만 남았다. 제주도 서귀포시도 ‘매우 높음’에 포함됐다.
 

같은 지역인데도 다른 위험, 왜? 취약인구 분포·대응 인프라 차이

지난달 31일 폭염경보가 발령된 경북 포항시 한 시내버스 승강장에 설치된 얼음 아이스박스. [뉴스1]

지난달 31일 폭염경보가 발령된 경북 포항시 한 시내버스 승강장에 설치된 얼음 아이스박스. [뉴스1]

서울 강서구‧동작구‧양천구, 광주광역시 북구 4곳은 온실가스 감축이 잘 되더라도 2001~2010년보다 위험도가 두 단계 높아져 ‘매우 높음’ 지역이 된다. 같은 서울 시내에서 특정 지역이 먼저 단계가 상승하는 건 온도 이외의 요인들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노출성’ 지표에는 인구학적 요소, ‘취약성’ 지표에는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지자체 인프라 반영하는 요소가 포함돼 있어, 온도‧습도 등 ‘위해성’ 지표 점수가 높더라도 ‘노출성’ 지표에서 증가하는 수치와, ‘취약성’ 지표에서 감소하는 수치가 각각 달라질 수 있다.
 
일례로 ‘노출성’ 지표 중 ‘독거노인 비율’에는 0.31의 가중치가 붙어 세부 지표 중 가장 크게 적용되기 때문에, 다른 지표가 비슷하더라도 독거노인 비율이 높으면 점수가 특히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정휘철 연구위원은 “온도가 비슷하더라도 지역 경제소득 수준, 취약계층 분포, 인프라 등이 등급 결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신기후체제대응팀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치단체의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제고하려는 취지로 폭염 위험도를 예측했다”며 “앞으로 기후변화 적응 기본대책을 마련해 각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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