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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되는 '대구 캠프워커' 헬기장에 500억짜리 도서관 선다

캠프워커 헬기장.주택가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중앙포토]

캠프워커 헬기장.주택가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중앙포토]

대구에는 6·25 전쟁 직후부터 60여년간 터를 잡고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워커'가 있다. 헬기장과 비행장 활주로까지 갖춘 대형 군사시설이다. 이 캠프워커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봉덕동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이에 헬기장 주변 주민 1만여 명은 헬기 이·착륙 때 나는 소음과 진동으로 늘 고통을 받아왔다. 헬기장 인접 지역에는 지상 3층(높이 9m)으로 건물 높이가 제한돼 재개발이나 재건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민원이 계속 발생해도 지자체 등은 주한미군의 군사시설이어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주민들이 수십년간 캠프워커를 '골칫덩이' 시설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대구 캠프워커 헬기장 등 부지 반환 결정
대구시, 500억원짜리 도서관 건립키로
평화공원, 지하 공영 주차장도 만들기로
토양오염 조사 연말까지 마무리 후 착수

이 '골칫덩이' 캠프워커 문제가 최근 해결됐다. 축구장 두 개 크기인 캠프워커 H-805 헬기장 부지(면적 2만8000여㎡)와 A-3 비행장 동쪽 활주로(길이 700m)의 반환이 결정되면서다. 1995년 국방부와 미군 측의 캠프워커 터 반환 협상이 시작된 지 24년 만에 얻은 결실이다.  
 
대구시 측은 1일 "최근 국방부, 주한미군 측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실무협의를 열어,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 등 반환을 확정함에 따라, 이곳에 도서관 등을 지어 새롭게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헬기장은 다른 기지로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국방부 등과 연말까지 일정으로, 반환 부지의 토양오염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오염 상태를 확인한 뒤 토양 복구절차를 이어 진행할 예정이다. 미군기지 반환 절차가 진행 중인 인천 부평 미군기지에선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돼서 논란이 있었다. 토양오염 조사가 먼저 이뤄지는 배경이다.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에 지어질 대구 도서관 조감도. [사진 대구시]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에 지어질 대구 도서관 조감도. [사진 대구시]

김신영 대구시 교육협력정책관실 담당은 "토양 오염 여부에 대한 정리가 끝나면, 곧바로 498억원을 들여 대구에서 가장 큰 도서관 건립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고 했다. 도서관은 연면적 1만4953㎡,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개관 목표는 2022년이다. 시는 도서관 옆 반환 부지엔 지하 2층 규모(300면)로 공영주차장을 만들 예정이다. 또 대구 평화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활주로 자리엔 왕복 8차로의 도로(3차 순환도로)를 건설키로 했다. 시는 이 중 봉덕초교 옆~헬기장 활주로 700m에 도로를 개설, 영대병원 네거리와 연결하기로 했다. 
 
캠프워커 헬기장과 비행장 위치도. [중앙포토]

캠프워커 헬기장과 비행장 위치도. [중앙포토]

미군은 6·25 전쟁 직후 대구시 남구 78만7000여㎡ 부지에 부대를 꾸려 지금까지 주둔하고 있다. 국방부로부터 땅을 빌리는 형태로다. 부대 주변엔 높이 3m짜리 담장이 세워져 있다. 철조망도 처져 있다. 대구 앞산순환도로를 달리다 보면, 일정 구간 양옆으로 차단벽이 설치돼 있다. 미군기지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여서, 순환도로 공사를 하면서 별도로 설치한 것이다. 
 
1993년부터 부대 인근 주민과 대구시, 시민단체는 미군 부대 부지 반환을 요구했다. 부대가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소음, 개발제한, 도로를 일직선으로 내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불편이 있다는 이유였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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